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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종업원끼리 흉기 다툼…둘 다 사망

중국인 종업원끼리 흉기 다툼…둘 다 사망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9-21 16:47
업데이트 2017-09-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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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의 행주산성 부근 한 식당에서 50대 중국인(조선족) 종업원끼리 쓰레기분리 수거문제로 실랭이 끝에 흉기를 휘두르다 둘 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로고
경찰로고 연합뉴스
21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고양시 덕양구의 한 음식점에서 종업원 류모(51·중국동포)씨가 동료 종업원 노모(58·중국동포)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공격을 당한 노씨는 바로 류씨가 들고 있던 흉기를 빼앗아 류씨에게 휘둘렀고, 이에 가슴 부위 등을 찔린 류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가슴 부위 등을 찔려 다친 노씨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2시 30분쯤 결국 사망했다.

앞서 두 사람은 전날 저녁부터 식당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가 업무 분담 문제로 다툼이 벌였다.

한 달가량 먼저 취업한 류씨가 나이가 많은 노씨에게 분리수거까지 하라고 시켰는데, 노씨가 이에 반발하면서 싸움이 커졌다. 두 사람은 서로 치고받는 몸싸움까지 했다.

다행히 다른 동료가 둘의 다툼을 말린 뒤 식당에 딸린 숙소로 잠을 자러 가면서 사태가 일단락하는 듯 했으나, 싸움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 식당 종업원 10명 가운데 5명이 중국 동포였다.

분을 이기지 못한 류씨가 주방에서 칼을 들고 나와 노씨 방을 찾아가 노씨를 찔렀고, 노씨도 바로 반격하면서 두 사람이 모두 숨지는 참사가 빚어졌다.

사건 당시 식당에 손님은 없었다.

경찰은 식당 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이를 목격한 동료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아울러 이들의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경찰은 피의자 두 사람이 서로에 의해 모두 사망해 사건을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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