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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폭우에 주택 3채 잇따라 무너져…“안방에 물 들어온다” 신고도

부산 폭우에 주택 3채 잇따라 무너져…“안방에 물 들어온다” 신고도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9-11 12:20
업데이트 2017-09-1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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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11일 오전 시간당 116㎜의 장대비가 내려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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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폭우…출근길 물에 잠긴 도로
부산 폭우…출근길 물에 잠긴 도로 부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11일 오전 부산 강서구 지사과학산단로 일대 도로가 인근 하천이 범람해 차량이 통제되고 있다. 2017.9.11 [엘리시아 아파트 입주민 까페 캡처=연합뉴스]
부산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1분 중구 동광동에서 샌드위치 패널 등으로 지은 1∼2층짜리 주택 3채가 잇따라 무너졌다.

다행히 주민 1명이 붕괴 직전 건물 밖으로 나왔고, 119구조대가 추가 붕괴를 우려해 옆 건물에 있는 노인 1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소방본부는 “현재까지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건물 잔해를 걷어내며 수색을 해봐야 정확한 피해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간 서구 천마산터널 공사현장 부근에서는 토사가 쏟아져 주차된 차량 대여섯대를 덮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복구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오전 7시 27분에는 연제구 거제동의 한 굴다리 아래에 차량이 고립돼 6명이 구조됐다.

오전 8시에는 부산진구 범천동의 한 노인정이 침수돼 노인 2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오전 9시에는 해운대구 중동에서 침수된 한 반지하 주택에서 여성 1명이 구조됐다. 비슷한 시각 영도구 동삼동의 한 맨션 1층에서는 안방까지 물이 들어온다는 주민의 구조 요청이 있었다.

부산소방본부는 오전 11시까지 168건의 구조요청 신고를 접수했다.

오전 8시 28분 금정구 장전동 금정산 고벌대 부근에서 금정산성을 오가는 셔틀버스와 K7 승용차 간의 접촉사고가 발생해 25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강풍과 집중호우로 오전 10시 현재 김해공항에서 항공기 11편이 결항했고 4편은 일본 후쿠오카 등지로 회항했으며 12편의 항공기가 지연 운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시교육청은 등굣길 사고 등을 우려해 시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학교장 재량으로 임시 휴업하도록 했다.

부산기상청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집계한 부산의 주요 지역별 누적강수량은 가덕도 283.5㎜, 남구 대연동 271.0㎜, 해운대구 231.5㎜, 사하구 256.5㎜, 남항 266.5㎜ 등이다.

이날 부산에는 오전 3시를 전후로 비가 내렸고, 시간당 최고 116㎜의 물 폭탄이 쏟아져 내렸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서쪽에서 오는 비구름이 조금 남아있어서 오늘 밤까지 부산과 울산지역에는 50∼100㎜, 경남 내륙지역에는 20∼6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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