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강도 잡은 경찰, 알고 보니 경찰서장

은행강도 잡은 경찰, 알고 보니 경찰서장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1-19 23:45
수정 2017-01-19 23: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맨손으로 은행강도를 직접 붙잡은 경찰서장(총경)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이성호(57) 경북 포항북부경찰서장.

19일 경찰청 페이스북 페이지에 따르면 이 서장은 전날인 지난 18일 낮 2시 20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동의 한 은행을 방문했다. 인근에 있는 관할 파출소 현장 점검을 마치고 통장정리를 위해 잠깐 은행을 들렀던 것이다.

그런데 이 서장 옆으로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한 한 40대 남성이 은행 창구로 다가왔다. 그 남성은 ‘돈 담아’라는 문구가 적힌 쪽지를 직원에게 건넨 뒤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꺼냈다.

이때 이 서장이 재빨리 총을 든 남성의 왼쪽 손목을 잡아챘다. 그런 뒤 신속하게 남성을 바닥에 넘어뜨리고 권총을 빼앗았다. 확인 결과 모의 권총(장난감 권총)이었다. 용의자는 현장으로 달려온 청원경찰 등에 의해 붙잡혔고, 관할 경찰서인 포항북부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알고 보니 이 서장은 합기도 유단자였다. 이 서장은 “은행 직원이 침착하게 대응해 손쉽게 강도를 잡을 수 있었다”면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경찰관이면 어떤 경우에라도 시민 안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총경 계급의 이 서장은 간부 후보 32기 출신으로 지난해 7월 포항북부경찰서장으로 부임했다.

은행강도 직접 잡은 이성호 경찰서장
은행강도 직접 잡은 이성호 경찰서장 경찰청(폴인러브) 페이스북 페이지 제공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