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빈 애국지사 숨진 채 발견…아파트서 투신 추정

조동빈 애국지사 숨진 채 발견…아파트서 투신 추정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9-20 21:27
수정 2016-09-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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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빈 애국지사
조동빈 애국지사 지난해 8월 광복절을 앞두고 정종섭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이 천안시 목천읍 조동빈 옹의 자택을 찾아 조 옹에게 나라사랑 태극기 배지를 달아주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복군에서 활동했던 애국지사 조동빈(92)옹이 거주하던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조 옹이 투신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일 충남 천안동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5분쯤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조동빈 옹이 거주하는 아파트 화단에서 조 옹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조 옹은 천안지역의 유일한 생존 독립운동가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이 조 옹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조 옹이 숨지기 전 아파트 10층 복도 난간에 걸터 앉아 있었다는 주민의 진술을 토대로 조 옹이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이 조 옹이 아파트 난간에 걸터앉아있다고 119에 신고했으나,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몸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며 “가족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 관계자는 “조 옹은 평소 독립운동에 참여한 것에 대한 자부심이 크셨던 분으로 공로 대부분이 인정돼 월 250만원 가량의 연금을 받으며 부인과 함께 지내며 경제적으로 어렵게 생활하지는 않으셨다”면서 “다만, 주위 분들이 모르는 개인적인 고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만 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조옹은 1924년 평안남도 평양 출생으로 일본 도쿄에서 중학교에 다니다 강제징용을 거부하고 1945년 상하이로 건너 가 광복군에 입대해 대한독립애국단 결성과 임시정부 선전, 재정자금 조달,게릴라 임무 수행 등을 했다. 조 옹은 이같은 공훈을 인정받아 1963년 대통령표창과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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