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밝지만은 않았다…전국이 사건·사고로 ‘얼룩’

추석 밝지만은 않았다…전국이 사건·사고로 ‘얼룩’

입력 2014-09-09 00:00
업데이트 2014-09-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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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추락 3명 사상…목매 숨진 관심병사 온몸에 피하 출혈

모두를 들뜨게 한 한가위였지만, 아픔도 있었다.

추석 연휴 기간 전국적으로 사건·사고가 꼬리를 물면서 많은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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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탄 시내버스
불탄 시내버스 8일 오전 울산시 북구 연암버스공영차고지에 주차돼 있던 시내버스에서 불이 나 19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15분만에 진화됐다. 이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불탄 버스를 살펴보고 있다.
울산 동부소방서
◇ 의암호에 승용차 추락해 3명 사상

추석인 지난 8일 오후 11시 19분께 강원 춘천시 우두동 상중도와 하중도 사이 교량 인근에서 갤로퍼 승용차(운전자 길모·57)가 도로변 의암호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길씨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김모(57·여)씨 등 2명이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함께 타고 있던 김씨의 외손녀(16·중3)는 충격으로 몸이 튕겨 나가면서 물 밖으로 탈출했다.

경찰은 김양이 안정을 되찾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후 9시 30분께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국군 강릉병원 앞 7번 국도에서 육군 23사단 소속 구급차와 택시가 충돌, 택시기사 김모(52)씨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승객 전모(50) 씨가 숨졌다. 또 다른 승객 신모(46)씨는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이날 오후 2시 33분께 서해안 고속도로 상행선 전남 무안군 몽탄 1터널 안에서 11중 추돌사고가 발생,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오후 2시 25분께는 전북 완주군 용진면 상운리의 한 주유소 교차로에서 김모(52)씨가 몰던 공항 리무진 버스가 신호 대기하던 시내버스를 들이받고, 이 충격으로 앞에 있던 차량 5대가 잇따라 추돌하면서 6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9일 오전 2시 51분께 경기도 오산시 오산동 롯데마트사거리 도로에서는 서모(31)씨가 몰던 그랜저 승용차가 신호대기 중인 양모(47·여)씨의 SM3 승용차 후미를 들이받으면서 일어난 추돌 사고로 3명이 부상했다. 사고 당시 서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84%였다.

◇ 끊이지 않은 화재…대구서 거동 불편 30대 숨져

9일 오전 6시께 대구시 수성구 윤모(65·여)씨 집에서 불이 나 거동이 불편한 윤씨의 아들(38)이 숨졌다.

불은 내부 38㎡를 태워 소방서 추산 93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30여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화목 보일러 쪽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의 한 관계자는 “뇌졸중으로 거동이 어려워 병원에 있다가 추석을 맞아 집에 온 윤씨의 아들이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오후 9시 34분께는 울산시 중구 다운동의 한 15층짜리 아파트의 11층에서 불이 나 연기에 놀란 아파트 주민 20여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보다 앞선 이날 오전 4시 20분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좌곤리의 한 페인트 제조 공장 2개 동에서 불이 나 2억8천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소방서 추산)가 발생했다.

추석 하루 전인 지난 7일 오전 5시 38분께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4층에서 발생한 불로 주민 5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 육군 일병 목매 숨진 채 발견…온몸서 발견된 피하 출혈 원인은

지난 6일 오후 10시 30분께 강원도 속초시 육군 모 부대에서 송모(21) 일병이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당직 사관이 발견했다.

관심병사로 분류돼 관리를 받아 온 송 일병은 당직 사관에게 창고 문을 잠그고 오겠다며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고 부대 측은 설명했다.

육군 8군단은 머리와 어깨, 무릎 등 7곳에서 피하 출혈이 발견됨에 따라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열차에 치여 목숨을 잃는 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8일 오후 8시 45분께 부산시 동구 부산진역에서 70대로 보이는 A씨가 부산역을 출발해 서울로 가던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숨졌다. A씨는 사고 직전 철로에 앉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0시 5분께 경기도 안양시 지하철 1호선 관악역에서 B(32)씨가 승강장에 진입하는 수원발 구로행 열차에 치여 숨졌다. B씨는 전동차가 승강장에 진입하자 갑자기 선로로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에는 경기도 고양시 경의선 대곡역 문산 방향 승강장에서 임모(74)씨가 선로로 떨어져 열차에 치여 숨졌다.

익사 사고도 있었다. 지난 8일 오후 6시 20분께 충남 서산시 부석면 부남호에서 낚시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던 김모(52)씨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7일 오후 1시께는 경북 경산시 진량읍 아사리 한 저수지에서 낚시를 왔던 대구 모 구청 공무원 조모(54)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한편 전북 익산경찰서는 지난 8일 명절 때 고향에 자주 내려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이다가 동생(41)의 허벅지를 흉기로 찌른 서모(4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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