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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펑’… 울산공단 폭발 사고 LS니꼬 협력사 직원 8명 부상

또 ‘펑’… 울산공단 폭발 사고 LS니꼬 협력사 직원 8명 부상

입력 2014-05-14 00:00
업데이트 2014-05-14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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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도 보수작업 도중 수증기 폭발…사고 2시간 지나 신고 은폐 의혹

울산공단에서 또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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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수증기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로 8명의 근로자가 중경상을 입은 울산 울주군 ‘LS니꼬 울산공장’에 경찰의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울산 연합뉴스
13일 오전 수증기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로 8명의 근로자가 중경상을 입은 울산 울주군 ‘LS니꼬 울산공장’에 경찰의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울산 연합뉴스
13일 오전 8시 50분쯤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내 LS니꼬 울산공장에서 광석과 황산을 녹여 구리를 만드는 CL로(용광로의 일종)에서 수증기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서는 이날 탕도(구리물이 용광로로 흘러가는 길) 보수 작업을 벌이던 중 수증기가 탕도를 타고 CL로로 들어가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와 보수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근로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허모(33)씨가 얼굴에 2~3도의 화상을 입고 부산 하나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다른 협력업체 직원 김모(35)씨 등 7명은 가벼운 화상을 입어 울산대학병원과 부산 해운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LS니꼬는 사고 발생 직후 인근 온산소방서에 구급 출동을 요청했으나 폭발 사고 신고는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2시간 뒤인 오전 10시 40분쯤 폭발 사고를 접수하고 소방대를 출동시켜 사고를 수습했다.

울산고용노동지청은 사고가 난 제련 2공장에 대해 전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제련 1공장과 2공장으로 이뤄진 LS니꼬 울산공장의 경우 2공장의 생산 능력이 전체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 작업 중지 명령으로 LS니꼬 울산공장의 생산에 큰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울산에서는 지난 8일 오후 6시 15분쯤 남구 매암동의 석유화학업체 후성에서 액화천연가스(LNG) 버너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또 같은 날 6시 34분쯤에는 남구 황성동 SK케미칼 울산공장의 위험물 저장 탱크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근로자 3명이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등 기업체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2014-05-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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