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女대위 성추행 소령, 여군 6명에 추가 폭언·폭행

자살 女대위 성추행 소령, 여군 6명에 추가 폭언·폭행

입력 2013-12-12 00:00
업데이트 2013-12-12 10:5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군인권센터, 군내부 조사 자료 입수

지난 10월 강원 화천군 육군 모 부대 인근에서 자살한 A(28·여) 대위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B 소령으로부터 성적 모욕과 폭행을 당한 여군이 6명 더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시민단체 군인권센터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B 소령은 A 대위를 성추행한 혐의에 더해 대위 1명과 중위 2명, 하사 3명 등 6명의 여군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폭언을 하거나 폭행한 사실이 군 내부 조사에서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B 소령은 지난 6∼9월 부대에서 이들 피해자에게 외모를 비하하거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하사에게는 작년 7월 당직근무가 서투르다며 서류 결재판으로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했다고 군인권센터는 주장했다.

군 검찰은 A 대위 자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B 소령의 추가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소령은 모욕 및 강제추행 혐의로 지난달 기소돼 오는 19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B 소령이 숨진 여군 대위를 추행 및 모욕한 혐의로 기소된 것만 알 뿐 그 이외의 사항은 피의자 신분 보호 차원에서 재판이 열릴 때까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A 대위는 10월 16일 오후 3시께 자신이 근무하는 부대 인근 승용차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차량 안에는 A 대위가 B 소령을 비난한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A 대위는 약혼자도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