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30대 남성 구속
지난 2일 밤 10시2분께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 사거리에서 소주 3병을 마신 상태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면허 취소 수준인 한국인이 몰던 차가 인도로 돌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일본인 모녀를 쳤다. 30대 딸은 다치고, 50대 어머니는 숨졌다. 일본 오사카에서 온 모녀는 이날 오전 ‘효도 관광’을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입국했으며 인근에 있는 낙산공원 성곽길에 가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 ANN NEWS 캡쳐
법정 향하는 ‘일본인 모녀 참변’ 음주운전자
서울 도심에서 일본인 관광객 모녀를 들이받아 이들 중 어머니인 50대 여성을 숨지게 한 음주운전자 서모씨가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11.5 연합뉴스
서울 도심에서 만취 운전으로 일본인 관광객 모녀를 들이받아 50대 모친을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의 혐의를 받는 서모씨(30대)에 대해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씨는 2일 오후 10시쯤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동대문역 인근 횡단보도를 건너던 일본인 모녀를 치었다. 이 사고로 50대 어머니가 숨지고 딸이 부상을 입었다.
모녀는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 관광을 온 첫날 날벼락을 맞았다. 이들은 낙산 성곽길을 보러 가던 중 횡단보도에서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1시 16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 서씨는 포승줄에 묶인 채 법원에 나타났다. 기자들의 “유족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라고 답한 뒤 법정으로 들어갔다.
한국에 입국한 피해자 유족 3명은 서씨 측 변호인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서씨 측은 시신 운구와 장례 비용 전액을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유족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소식이 알려진 뒤 피해자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일본인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숨진 피해자의 자녀라고 밝힌 이 일본인은 “어머니는 예전부터 드라마 ‘아이 러브 유’ 촬영지인 낙산공원에 가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낙산공원 부근 교차로 사진을 LINE 배경화면으로 설정할 정도였다”고 썼다.
이어 “사고가 난 장소가 낙산공원 바로 앞 교차로였고, 공원에 가는 도중이라 (끝내) 도착하지 못했다”며 “(내가) 정신이 들면 꼭 데려가 줄게”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는 일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아사히TV는 한국의 연간 음주운전 적발 건수가 일본의 6배에 달한다며, 미온적인 처벌이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서씨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사고 경위를 추가로 조사한 뒤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지난 2일 밤 10시2분께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 사거리에서 소주 3병을 마신 상태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면허 취소 수준인 한국인이 몰던 차가 인도로 돌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일본인 모녀를 쳤다. 30대 딸은 다치고, 50대 어머니는 숨졌다. 일본 오사카에서 온 모녀는 이날 오전 ‘효도 관광’을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입국했으며 인근에 있는 낙산공원 성곽길에 가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 채널A 캡쳐
지난 2일 밤 10시2분께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 사거리에서 소주 3병을 마신 상태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면허 취소 수준인 한국인이 몰던 차가 인도로 돌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일본인 모녀를 쳤다. 30대 딸은 다치고, 50대 어머니는 숨졌다. 일본 오사카에서 온 모녀는 이날 오전 ‘효도 관광’을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입국했으며 인근에 있는 낙산공원 성곽길에 가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 ANN NEWS 캡쳐
일본인 모녀 교통사고 현장
음주운전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일본인 모녀 중 어머니가 숨진 가운데 3일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 사거리의 차도와 인도 사이에 세워진 볼라드가 충격으로 휘어져 있다. 2025.11.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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