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울긋불긋 단풍 ‘절정’

[포토] 울긋불긋 단풍 ‘절정’

입력 2025-11-02 16:17
수정 2025-11-0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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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짙게 물든 2일 전국 주요 산과 들, 유원지에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축제의 계절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고, 경주에는 전날 끝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여운을 느끼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다.

짙은 단풍이 행락객을 유혹하는 강원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전날 2만여명이 찾은 데 이어 이날도 오후 2시까지 8433명이 방문했다.

오색지구와 설악동, 한계령 주차장, 백담사 길목 등에 모인 탐방객들은 산길을 걸으며 연신 휴대전화로 인생 사진을 남겼다.

충북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비슷한 시각 1만4000명이 넘게 찾아 단풍을 감상했다.

예년보다 단풍 절정 시기는 늦어졌지만, 문장대와 천왕봉은 완연한 가을 날씨 속에 전국 각지에서 온 등산객들로 북적였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를 찾은 시민들은 대청호를 따라 길게 늘어선 황금빛 백합나무 가로수길의 풍광을 감상했다.

충남 계룡산 국립공원에도 6800여명이 몰렸고, 메타세쿼이아 숲으로 유명한 대전 장태산에도 행락객들이 찾아 휴일을 만끽했다.

전날부터 1만3000여명이 다녀간 전북 내장산 국립공원 관계자는 “내장산의 경우 아직 단풍이 20% 정도밖에 들지 않았지만, 여행사를 통해 방문하는 단체 관광객이 지난주부터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강화도 마니산과 제주 애월읍 어음리억새군락·새별오름 등 억새 명소에도 나들이객 발길이 이어졌고, 경남 대표 케이블카인 통영케이블카와 사천바다케이블카에는 수천명이 몰려 바다와 산의 절경을 즐겼다.

전남 함평 엑스포공원에서는 가을 대표 꽃인 국화를 비롯해 600여 본의 가을 식물을 만날 수 있는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열렸다.

공원 중앙광장에 설치된 대형 국화 조형물을 비롯해 억새와 핑크뮬리 등 각양각색의 가을꽃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고, 나비축제로도 유명한 지역인만큼 국화와 나비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생태관도 운영됐다.

이날 폐막하는 전북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에도 축제의 마지막을 즐기려는 관람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백제왕도문, 국화 공작새 등 대형 국화 조형물이 인기를 끈 가운데 축제장에는 이날 하루 1만여명이 방문했고 축제 기간인 열흘간 약 76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에서는 강릉커피축제와 펀치볼 시래기사과축제, 홍천인삼한우 명품축제 등 갖가지 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제주 구좌읍 월정리 제주밭담 테마공원에서는 제주밭담축제가 열려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국가중요농업유산이자 세계중요농업유산인 제주밭담을 걸으며 축제를 즐겼다.

한경면 고산리 유적 일대에서는 고산리 선사축제가 열려 참가자들이 토기 만들기와 사냥 체험 등을 하며 신석기시대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날 APEC 정상회의가 끝난 뒤 첫 휴일을 맞은 경북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정상회의장과 각국 정상이 묵었던 호텔이 몰려 있는 보문관광단지, 황리단길, 첨성대 등 주요 관광지와 APEC 정상회의 기간 화제가 된 곳을 찾아 여운을 느꼈다.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선물해 화제를 모은 황남빵 매장은 문전성시를 이뤘고, 신라금관 6점을 모두 모은 ‘신라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이 열린 국립경주박물관에는 오전 이른 시간부터 관람객들로 붐볐다.

경기 파주 임진각 일대에서는 ‘DMZ OPEN 평화 마라톤 대회’가 열려 3000여명이 임진강 통일대교를 건너 민통선 이북 지역까지 10㎞와 21㎞ 코스를 달렸다.

테마파크인 용인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등 유원지에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몰려 놀이기구를 타고 한옥의 정취와 어우러진 단풍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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