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구하다가 숨진 30대 해양경찰관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15일 오전 인천시 서구 인천해양경찰서 청사에서 고(故) 이재석(34) 경사의 영결식을 거행했다.
이날 영결식은 오상권 중부해경청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중부해경청장 장(葬)으로 엄수됐으며 유가족과 동료 해양경찰관 등 1천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 보고, 대통령 조전 대독, 동료 고별사, 헌화 및 분향, 경례, 운구 순으로 진행됐다.
유족들은 이 경사가 고인이 된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듯 넋을 잃고 애통함을 나타냈다.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곳곳에서는 동료들이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고인은 경장에서 경사로 1계급 특진했고 대한민국 옥조근정훈장을 추서 받았다. 이 경사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해경은 외부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을 꾸렸으며 오는 26일까지 자료 조사와 현장 점검 등에 나서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이 경사는 지난 11일 오전 3시 30분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갯벌에 고립된 중국 국적 70대 A씨를 구조하던 중 실종됐고 6시간여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그는 발을 다친 A씨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물이 허리 높이까지 차오르자 부력조끼를 벗어서 건네고 함께 육지로 이동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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