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살을 시도해 응급실에 간 10명 중 4명이 2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시도자 중 31.2%는 당시 음주 상태였다. 평생 한 번이라도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 14.7%로 2018년(18.5%)에 비해 3.8%포인트 감소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3년 자살실태조사’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이 조사는 자살예방법에 따라 5년마다 하는 것으로 2013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다. 조사는 지난해 8월 25일부터 10월 8일까지 전국의 19~75세 남녀 28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민인식조사와 지난해 자살을 시도해 응급실을 방문한 3만 665명을 분석한 통계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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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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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생각의 주된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44.8%·복수 응답)을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다. ‘가정생활의 어려움’(42.2%)과 ‘정서적 어려움’(19.2%)이 뒤를 이었다. 자살 생각을 해본 사람 중 도움을 요청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41.1%였다. 의료 전문가 및 심리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본 사람은 7.9%로 2018년에 비해 3.1%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자살 시도로 응급실에 방문한 사람은 여성이 64.8%로 남성(35.2%)보다 약 1.8배 많았다. 연령대는 19~29세 29.4%, 18세 이하 14.0% 등 ‘20대 이하’가 43.4%에 달했다. 30~39세는 13.9%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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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시도 동기로는 ‘정신적인 문제’를 꼽은 응답이 33.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대인관계 문제’(17.0%), ‘말다툼, 싸움 등 야단맞음’(7.9%), ‘경제적 문제’(6.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음주 상태로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31.2%였다. 자살 시도자 중 현재 ‘정신건강의학적 치료 중’이라고 답한 비율은 41.9%에 달했다. ‘진료받은 적은 없지만 정신건강의학적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답한 비율도 13.5%로 나타났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조사를 통해 확인된 국민들의 자살에 대한 인식과 서비스 욕구를 자살 예방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 및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 등의 차질 없는 이행으로 자살률 감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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