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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물건 분류하고 드론은 배송… 주유소, 미래형 생활물류 거점으로

로봇이 물건 분류하고 드론은 배송… 주유소, 미래형 생활물류 거점으로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2-11-28 17:58
업데이트 2022-11-29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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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년 상반기 공개

GS칼텍스와 내곡주유소 조성
전기차 충전소·따릉이 대여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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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주유소를 ‘미래형 첨단물류 거점’으로 만드는 실험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 준공될 서초구 내곡주유소가 첫 대상이다. 이 주유소에서는 로봇이 레일을 타고 자동으로 물건을 분류하고, 옥상에는 드론 정거장이 설치된다. 픽업 장소에서는 주문한 택배를 직접 받을 수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주유소를 ‘미래형 첨단물류 거점’으로 만드는 실험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 준공될 서초구 내곡주유소가 첫 대상이다. 이 주유소에서는 로봇이 레일을 타고 자동으로 물건을 분류하고, 옥상에는 드론 정거장이 설치된다. 픽업 장소에서는 주문한 택배를 직접 받을 수 있다.
서울시 제공
최첨단·무인 자동화 물류 시설에서 로봇이 자동으로 물건을 분류한다. 옥상에 있는 드론 정거장에서는 드론이 배송에 나선다. 건물 한켠의 물건 픽업 장소에서는 주문한 택배를 직접 받을 수도 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미래형 첨단 물류 복합 주유소’의 모습이다.

서울시는 주유·세차 서비스가 중심이었던 기존 주유소에 로봇, 드론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해 미래형 첨단 물류 거점으로 만드는 실험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최근 온라인 거래가 증가하고 유통 채널이 다양화되면서 물류 수요가 늘었지만 서울시 내 물류단지와 물류창고가 경기도의 6% 수준이어서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시내 주유소는 거주민이 많은 주택단지 인근이나 대로변에 있어 물류 접근성이 좋고, 차량 진입 공간과 물품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생활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기에 적합한 공간으로 분석됐다.

이에 시는 GS칼텍스와 함께 서초구 내곡주유소를 ‘미래형 첨단 물류 복합주유소’로 조성하기로 했다. 다음달 착공해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이곳에는 최첨단 무인·자동화 물류 시설인 스마트MFC(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를 약 120㎡ 규모로 만든다. 시설 상부에 있는 5~6대의 로봇이 레일을 움직여 하루 3600개의 상자를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스마트MFC에서 처리된 물류는 로봇, 드론 등을 통해 인근 지역에 배달된다. 이를 위해 주유소 지붕 위에 드론 정거장을 조성하고, 인근 지역과 어린이 시설 등에 근거리 드론 배송 실증을 추진한다. 아울러 주유소 내에 전기차 충전소(4기)와 공유 자전거 따릉이 대여소, 개인형 이동장치(PM) 등을 배치할 예정이다.

시는 주유소가 안전상의 이유로 위험물안전관리법 등에 따라 규제를 받는 시설이지만 소방청 등 관계 기관에서 지역 내 건축 허가권자인 서초구와 협의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받았다. 이에 지난 8월 서초구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 최종 건축 허가를 받았다고 시는 전했다.
조희선 기자
2022-11-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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