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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자금 금괴에 투자하면 수백억 벌어”…부유한 노인 노렸다

“정부 비자금 금괴에 투자하면 수백억 벌어”…부유한 노인 노렸다

김중래 기자
김중래 기자
입력 2022-11-28 16:32
업데이트 2022-11-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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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자금 금괴 빼내자”
48억원 편취한 일당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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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일당이 피해자에 보여준 금괴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A씨 일당이 피해자에 보여준 금괴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금괴 사진을 보여주며 정부가 조성한 비자금이라 속여 사업가로부터 투자금 40여억원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양동안경찰서는 최근 정부 및 국제기구가 조성한 비자금을 빼내자며 피해자를 속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 혐의로 50대 A씨 등 8명을 붙잡아 4명을 구속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9년 11월부터 2021년 3월까지 고령의 사업가인 피해자 B씨에 접근해 “정부 비자금 금괴 수천 t이 비밀 창고에 보관중인데, 이곳에 투자하면 수백억원을 벌 수 있다”고 속여 작업비 명목으로 48억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평소 알고 있던 B씨가 많은 현금을 보유중임을 알고 범행을 계획한 뒤 일당과 함께 바람잡이, 유력인사 등으로 나눠 해외에 본사를 둔 사업가이자 정부와도 연줄이 있는 것으로 꾸몄다.

그러면서 인터넷에서 찾은 금괴 더미와 고액 수표 사진을 보여주며 수십차례에 걸쳐 계좌와 송금 등으로 B씨의 돈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 비자금을 미끼로 한 사기 사례는 4∼5년 주기로 잊을만하면 발생하고 있다”며 “일확천금을 말하는 허황한 투자사기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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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에 보여준 수표 사진.경기남부경찰청
피해자에 보여준 수표 사진.경기남부경찰청
김중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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