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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보고서 삭제 지시 의혹’ 서울청 정보부장 등 9명 입건

특수본, ‘보고서 삭제 지시 의혹’ 서울청 정보부장 등 9명 입건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11-23 12:59
업데이트 2022-11-2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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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관계자들이 22일 이태원 사고 소방관 위주 수사 중단 촉구 서명지 전달을 위해 경찰 특별수사본부에 들어가고 있다. 소방노조는 ‘7만 소방관 지키기’라는 제목의 서명지에 지난 20일 기준 13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2022.11.22 연합뉴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관계자들이 22일 이태원 사고 소방관 위주 수사 중단 촉구 서명지 전달을 위해 경찰 특별수사본부에 들어가고 있다. 소방노조는 ‘7만 소방관 지키기’라는 제목의 서명지에 지난 20일 기준 13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2022.11.22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에 연루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을 입건했다. 경찰·소방·구청·교통당국 관계자들도 무더기로 추가 입건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수본은 참사 전후 부실 대응과 관련해 박 경무관을 비롯해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 송병주(51) 경정, 용산구 유승재(56) 부구청장, 문인환 안전건설교통국장, 최원준 안전재난과장,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 이태원역장 등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만 총 9명이 입건돼 이번 참사 관련 총피의자는 숨진 전 용산서 정보계장 정모(55) 경감을 포함해 17명으로 늘었다. 특수본은 향후 주요 피의자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수본 출범 이후 입건된 경찰관 가운데 최고위급인 박 경무관은 증거인멸 및 교사 피의자로 전환돼 오는 24일 조사를 받는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10시 송 경정과 유 부구청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특수본은 송 경정을 상대로 참사 당일 이임재(53) 전 용산경찰서장(총경)에게 현장 상황을 제대로 보고했는지 등을 캐묻고 있다.

특수본은 송 경정을 상대로 이 전 서장이 참사 직후인 오후 10시 20분쯤 현장에 도착했다는 내용으로 상황 보고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확인하고 있다.

특수본은 또 용산서의 기동대 투입 요청을 둘러싼 의혹도 묻고 있다. 이 전 서장은 송 경정에게 참사 나흘 전 경비 기동대 요청을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서울경찰청은 용산서로부터 경비 기동대 배치를 요청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특수본은 사고 당일 기동대 배치 등 인력운용 전반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김광호(58) 서울경찰청장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특수본은 유 부구청장에게는 안전관리 대책 수립과 현장 대응, 직원 배치 등을 적절히 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 그를 피의자로 전환했다. 재난 관련 업무 책임자인 안전건설교통국장·재난안전과장도 수사선상에 올렸다.

특수본은 핼러윈 위험분석 보고서 삭제 의혹과 참사 당일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가 이뤄지지 않은 경위 등을 파악하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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