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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광산 생환 광부들, 집으로…“처절한 구조활동, 감사드린다”

봉화광산 생환 광부들, 집으로…“처절한 구조활동, 감사드린다”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11-11 10:57
업데이트 2022-11-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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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사고로 221시간 만에 고립됐다가 구조된 작업반장 박정하(62)씨가 11일 오전 안동병원에서 퇴원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에 나선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2.11.11 연합뉴스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사고로 221시간 만에 고립됐다가 구조된 작업반장 박정하(62)씨가 11일 오전 안동병원에서 퇴원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에 나선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2.11.11 연합뉴스
“처절한 구조활동 얘기를 들었다. 진심으로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에 매몰됐다가 221시간만에 ‘기적의 생환’으로 국민들에게 기쁨을 안겨주었던 광부들이 11일 퇴원했다. 지난 4일 밤 구조된 지 일주일 만이다.

사고 당시 작업반장이었던 박정하(62)씨는 퇴원에 앞서 병원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 자리에 건강한 모습으로 설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광부 동료와 119 구조대, 동부광산안전사무소, 민간 자원봉사자, 군부대, 안동병원 의료진, 경북도민, 이철우 경북지사 등에게도 일일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씨는 “24시간 구조작업을 해준 광부 동료들께 감사드린다”며 “현장을 직접 찾아와 구조를 돕고 인적·물적 자원을 적극 지원해준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도민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건강 회복을 위해 애써준 안동병원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의료진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구조된 뒤 주변 사람들에게 밖에서의 처절한 구조활동 얘기를 듣고 한 생명이라도 살리려 하는 그 진심이 제 가슴 깊은 곳까지 느껴졌다“며 ”애써주신 119구조대, 동부광산안전사무소, 시추작업을 위해 와준 민간과 군부대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박씨는 산업현장의 안전을 살펴달라고 정부와 관련기관에 호소했다.

박씨는 ”저는 건강한 모습으로 이곳을 나가지만 전국 각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하고 있는 동료 광부들은 아직 어두운 막장에 있다“며 ”부디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 점검과 실태 조사로 광부들이 안심하고 작업할 수 있는 작업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호소하면서 ”전국에 있는 광산 근로자들이 대한민국 발전을 이룩한 산업 전사다.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달라.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광산 매몰사고 열흘째인 4일 오후 11시 3분쯤 고립됐던 작업자 2명이 생환했다고 구조당국이 밝혔다. 사진은 이날 생환한 고립자들이 안동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 2022.11.4 경북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광산 매몰사고 열흘째인 4일 오후 11시 3분쯤 고립됐던 작업자 2명이 생환했다고 구조당국이 밝혔다. 사진은 이날 생환한 고립자들이 안동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 2022.11.4 경북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경북 봉화군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약 900t(업체 측 추산)의 펄(토사)이 아래로 쏟아지며 매몰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두 사람이 제1 수직갱도 지하 190m 지점에서 고립돼 연락이 끊겼다.

당시 함께 작업하던 다른 광부 5명 가운데 2명은 사고 당시 지하 30m 지점에서 작업하다 이상 신호를 감지하고 26일 오후 8시쯤 자력으로 탈출했고, 3명은 업체 측의 자체구조대가 들어가 3시간여 만에 구조했다.

고립됐던 두 사람은 사고 발생 221시간 만인 지난 4일 오후 11시 3분쯤 무사히 구조돼 안동병원에서 일주일 동안 치료를 받았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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