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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사고 대처상황.docx’ 열지 마세요”…참사 악용한 악성코드

“‘이태원 사고 대처상황.docx’ 열지 마세요”…참사 악용한 악성코드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11-01 14:45
업데이트 2022-11-0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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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발생한 서울 이태원 참사를 악용한 문서파일 형식의 악성코드가 배포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일 구글의 백신 플랫폼 ‘바이러스 토탈’에는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 이태원 사고 대처 상황(06시)’이라는 제목의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 문서 파일(.docx)이 게시됐다. 바이러스 토탈은 전세계 네티즌들이 악성코드가 포함된 것으로 의심되는 파일을 올리면 안정성 검사를 해주는 웹사이트 형태의 플랫폼이다.

문제의 파일은 실제 행정안전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보고서와 유사한 형태로 파일명이 설정됐다. 차이는 파일 형식이다. 실제 보고서는 한글 문서 파일(.hwp)로 작성됐지만, 악성코드를 담은 파일은 MS 워드 문서로 제작됐다.

해당 파일을 실행하게 되면 해커에 의해 원격 조종을 당할 수 있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 센터장(이사)은 “파일을 실행하면 외부에서 악성 매크로를 불러와 실행하는 ‘원격 템플릿 인젝션’ 기능이 사용됐다”면서 “이 기능은 외부 서버에 있는 파일을 불러올 때 유용하게 쓰이지만, 해커들이 많이 악용한다”고 설명했다.

악성코드를 이용한 해킹 시도는 사회적 혼란이 있을 때마다 극성을 부려왔다. 지난달 ‘카카오 먹통’ 사태 때에도 “카카오톡 복구 파일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다운로드용 압축파일로 위장한 악성 프로그램이 배포됐다.

문 센터장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파일을 소셜미디어나 이메일을 통해 받으면 열어봐서는 안 된다”면서 “모르는 사람은 물론 지인에게 받은 것도 계정 도용을 통한 것일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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