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마스크 해제 2주째…매출은 웃음, ‘실내 마스크’ 알리는 알바생은 울상

실외마스크 해제 2주째…매출은 웃음, ‘실내 마스크’ 알리는 알바생은 울상

박상연 기자
박상연 기자
입력 2022-05-12 19:08
수정 2022-05-12 19:0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코로나 방역 완화 기조, 소비·이동도 회복세
실내 마스크 착용 안내하는 노동자는 부담
“개인 스스로 방역 지침 준수 노력 필요”
코로나19 방역의 상징이었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지난 2일부터 해제됐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의 상징이었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지난 2일부터 해제됐다. 연합뉴스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 지 열흘째인 12일 소상공인 매출은 점차 회복 추세지만 아르바이생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매장에 불쑥 들어오는 손님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전국 소상공인 카드 매출 정보를 볼 수 있는 한국신용데이터 통계를 보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직후인 지난 2~8일 1주간 전국 소상공인의 평균 매출은 전주보다 7.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민 이동 현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통계청의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 분석에서는 같은 기간 전국 이동량은 2억 8235만 건으로 집계됐다. 전주 통계(2억 5516만건)와 비교해 11.0% 늘었다.

실제 야외 ‘노마스크’ 방침과 함께 긴장감이 조금 풀렸다는 반응도 많다. 직장인 최모(32)씨는 12일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이 해제된 이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느낌이 들고 불감증도 다소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32)씨는 “코로나가 치명적이라는 인식이 다소 누그러져 예전만큼 ‘노마스크’에 대해 신경이 덜 쓰인다”면서도 “그보다는 마스크 착용 여부를 관리하는 직원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실제 마스크 착용 해제가 적용되지 않은 실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이들을 대상으로 안내 업무까지 떠맡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일하는 이모(27)씨는 “아직까지는 손님들이 주문하거나 음료를 받을 때 마스크를 쓰려고 노력한다”면서도 “간혹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 착용 안내를 드리면 ‘다 풀렸는데 뭘’이라며 무시할 때도 있고 재차 권유해도 착용하지 않는 분께는 감정이 상할까봐 계속 안내하지 못하는 부담도 느낀다”고 했다.



이미지 확대
알바천국 제공.
알바천국 제공.
구인구직 포털 ‘알바천국’이 아르바이트생 10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명 중 3명(62.4%)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인해 업무 고충이 있다고 응답했다. 아르바이트생들은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혼돈하는 손님에 대한 감정 노동 증가’(65.0%, 복수응답)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손님에게 실내 마스크 착용 안내 업무의 증가’(64.5%),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대한 불안감’(54.5%) 등의 고충을 토로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