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김양식장 황백화 현상으로 황폐화 가속

남해안 김양식장 황백화 현상으로 황폐화 가속

최치봉 기자
입력 2022-02-04 15:12
업데이트 2022-02-0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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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인 김 생산지인 전남 해남 연안 김 양식장 황백화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황백화 현상은 김 엽체가 검붉은색에서 황백색으로 변하는 현상으로 수온이 정체되고 영양염이 부족할 때 생긴다.

4일 해남군에 따르면 송지, 화산, 현산면 앞바다에서 발생한 황백화는 황산면과 깊은 바다 쪽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피해 규모는 2236㏊에 121억6000여만원에 이른다.

지난달 27일 조사 때보다 200㏊ 가까이 피해면적이 늘었다.

피해가 확산하고 있지만, 손을 쓸 방법이 없어 어민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한 어민은 “김 엽체 탈색 등을 막기 위해 영양제와 유기산 활성 처리제 등을 살포하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 봤지만, 백약이 무효”라면서 “3월까지인 올해 김 농사는 사실상 끝났다”고 말했다.

전남도와 해남군 등 합동조사반은 식물성 플랑크톤(규조류) 대량 발생에 따라 영양염의 농도가 낮아지는 겨울적조로 황백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규조류가 발생하게 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국립수산과학원 등은 다음 주 피해 양식장을 찾아 규조류 발생 원인 등에 대한 추가 정밀 조사를 할 예정이다.

전남도와 해남군은 물김 출하조절 지원사업비와 예비비 등을 투입해 황백화 물김을 수거 폐기하고 물김 수거를 위한 어선 임차료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해남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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