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 동안 서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 중 어린이와 청소년이 이용하는 교육시설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19∼25일) 일주일간 서울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 중 교육시설에서만 270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8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관악구의 한 영어학원. 2021.12.28 연합뉴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8일 브리핑에서 “지난주 지표를 보면 전체적으로 유행 규모가 줄고 있다”며 “유행이 계속 확산하던 상황에서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9주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주(19∼25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6101명으로 전주(12∼18일) 6855명 대비 11.1% 감소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865명으로 지난달 30일(3032명) 이후 28일 만에 처음 3000명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손 반장은 “매일 확진자 수로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며 “오늘 확진자가 다소 낮게 나온 것은 주말 검사량이 감소한 영향이며, 특히 지난 주말은 한파로 검사량이 좀 더 적게 나온 경향이 있다”며 주 평균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감소하지 않았다. 지난주 위중증·사망자 수는 각각 전주보다 28명, 98명 증가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1102명으로 8일 연속 10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손 반장은 “전체적인 유행 수준 자체가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위중증 환자 감소까지는 시차가 있어서 위중증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마 향후에는 위중증자와 사망자들도 같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손 반장은 위중증 환자 감소는 여러 가지 선행지표들과 약 5∼10일의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논의를 거쳐 내달 2일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할지 여부도 오는 31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