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선교센터 누적 감염자 89명
백신접종자는 2명… 마약 양성도
‘집단감염’ 인천 한 선교시설
2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인천시 중구 한 선교 시설 옥상에 빨래가 널려 있다. 2021.12.20 연합뉴스
인천시는 22일 전날 하루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79명이며, 지난달 29일과 지난 9일 각각 확진된 2명이 잇따라 숨졌다고 밝혔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중구 모 선교 시설과 관련해서는 신도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감염자가 89명으로 늘었다. 목사 3명과 신도 83명, 가족·접촉자 3명의 확진자 중 3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선교시설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신도들이 가족 단위로 생활하거나 예배를 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인천 지역 확진자 중 2명만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다. 이 시설은 방역당국의 거듭된 백신 접종 요청에도 부작용을 이유로 이를 거절했고, 확진된 89명 가운데 2명이 마약 양성반응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 시설 목사는 확진 전 식당과 마트에서 300여 명과 동선이 겹쳤고, 방역당국은 최근 접촉자들에게 문자로 검사를 안내했다.
중구는 해당 시설이 2009년 근린생활시설로 신고됐으나 현재 종교시설로 이용되고 있어 용도변경 절차를 거쳤는지 확인 중이다. 또 방역수칙 위반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집단감염 발생한 인천 한 선교시설
2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인천시 중구 한 선교 시설 정문이 닫혀 있다. 2021.12.20 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