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수능 대박 나세요”…수험생에게 손목시계 건넨 구청장

“수능 대박 나세요”…수험생에게 손목시계 건넨 구청장

김정한 기자
입력 2021-11-18 16:17
업데이트 2021-11-18 16:1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수능 대박 나세요.”

박재범 부산남구청장이 수험생에게 자신의 손목시계를 빌려줘 무사히 시험을 치러도록 했다.

대학 수능시험날인 18일 오전 8시 부산 남구 용호동 분포고등학교 정문 앞. 입실시간 10분을 앞두고 한 수험생이 울상을 지으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부산 A 여고 3학년인 이 수험생은 시험장에서 필요한 손목시계를 깜박하고 가져오지 않았다.

주변을 둘러보며 교사와 학부모, 응원 나온 학생 등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대부분 디지털 시계를 차고 있거나 아예 손목시계가 없었다. 난감해하던 이 여학생의 모습이 마침 수험생들을 격려하고자 이 학교를 방문했던 박 청장 눈에 띄었다.
이미지 확대
박재범 부산남구청장(민방위복 차림 )이 수험생을 격려하고 있다.  < 부산 남구청 제공>
박재범 부산남구청장(민방위복 차림 )이 수험생을 격려하고 있다. < 부산 남구청 제공>
딱한 사정을 들은 박 구청장은 자신의 아날로그 시계를 학생에게 선뜻 빌려줬다.

부산남구에 따르면 이 수험생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박 구청장에게 “어떻게 전달해 드릴까요(시험 후)” 물었다.

그러자 박 구청장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신경 쓰지 말고 ‘시험 대박 나라’고 격려했다”.

이날 부산에서는 수험장을 착각하거나 수험표를 깜박하는 등 수험생 관련 신고가 경찰에 42건이 접수됐었다. 수송요청이 39건, 시험장 착오 3건, 수험표 관련 1건 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