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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일 버스 대란 피했다…경기 버스노사 임단협 극적 타결

수능일 버스 대란 피했다…경기 버스노사 임단협 극적 타결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21-11-18 07:04
업데이트 2021-11-1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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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2교대 내년 단계적 시행.월급 10여만원 인상
일부지역 4시 30분 첫차는 운행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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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일 아침 경기도 버스 44% 파업 위기
수능일 아침 경기도 버스 44% 파업 위기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의 한 버스 정류장에 파업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경기도 전체 버스의 44.2%를 차지하는 23개 버스업체 노조가 파업 여부를 놓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0시부터 사측과 최종 협상을 벌인다. 2021.11.17 연합뉴스
경기지역 버스의 44.2%를 차지하는 23개 버스 노사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임단협에서 막판 합의를 이뤄내면서 노조가 파업을 철회했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수능일정과 무관하게 이날 첫차부터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협상이 타결되면서 사상 초유의 수능일 버스대란은 피하게 됐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이하 노조)는 이날 0시부터 오전 5시 30분까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사측 대표와 2차 조정 회의를 가졌다.

조정 회의에는 이기천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측 10여 명과 김기성 경기도 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과 사측 대표 10여 명이 참석했다.

버스노사는 이날 회의에서 내년 중반기부터 단계적으로 1일 2교대제로 근무 형태를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

또 경기도의회가 나서 내년 1월까지 1일 2교대제의 원활한 정착을 위한 노사정 태스크포스(TF)를 만들기로 했다.

공공버스와 민영제 버스 기사의 경우 월급을 각각 10만원과 12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또 경기도가 내년도 공공버스 운송원가 산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때 호봉 승급과 승급 기간 단축, 심야수당 신설 등이 반영되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방안도 합의서에 포함됐다.

이로써 노조는 이날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하고 정상적으로 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다만 당초 오전 4시까지로 계획했던 조정 회의가 길어지면서 4시 30분을 전후로 출발하는 일부 지역의 첫차는 운행되지 못했다.

이번 협상에는 경기공항리무진, 수원여객 등 23개 사가 참여했다. 이들 업체들의 총조합원 수는 7192명이고 운행차량 대수는 4559대로 경기도 전체 버스의 44.2%를 차지한다.

노조 관계자는 “장시간 근무에 시달리는 기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선 1일 2교대제로의 전환이 필수적이었는데 단계적으로나마 수용이 돼 의의가 있다고 본다”며 “협상 막판에 세부적인 부분에 대한 논의가 늦어져 첫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진 데는 시민들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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