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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입니다”“3차까지 가자”…위드코로나 첫날밤, 인파로 ‘북적북적’

“만석입니다”“3차까지 가자”…위드코로나 첫날밤, 인파로 ‘북적북적’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11-02 00:48
업데이트 2021-11-02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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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1단계 시행 첫날인 1일 저녁 서울 송파구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1.11.1 연합뉴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1단계 시행 첫날인 1일 저녁 서울 송파구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1.11.1 연합뉴스
“이게 얼마 만의 회식인지 모르겠어요. 3차까지 갈 예정입니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지침이 시행된 첫날인 1일 저녁, 종로구 일대 식당가에는 저녁 회식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 테이블을 채웠다.

완화된 방역지침 시행 첫날이란 점에서 수도권 모임 인원 제한인 10명까지 채운 경우는 드물었지만 너덧이 모여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술을 곁들일 수 있는 고깃집, 치킨집, 감자탕집은 더욱 붐볐다.

직장인 박정수씨(가명)는 “오랜만에 동료들과 회식이고, 10시 이후에도 식당에 갈 수 있으니 3차까지는 갈 계획”이다 “백신접종해서 괜찮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서울 강남구 번화가 일대 역시 식당과 술집을 찾은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유흥주점이 모여 있는 강남역 10번 출구 골목 앞은 밤 9시를 조금 넘긴 시간부터 젊은이들로 왁자지껄했다.

‘술잔을 부딪치는 게 얼마 만이냐’며 서로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 테이블이 있는가하면,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첫날부터 회식이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직장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그간 제한됐던 일상을 되찾은 점은 기뻐하면서도, 일과 생활의 균형을 잃는 점에 대해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이미 회식 재개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게시글이 잇따랐다.

블라인드 이용자는 “위드코로나 되니까 바로 회식을 잡는다”, “이미 우리 회사는 벌써 회식을 재개했다”등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지침이 시행된 첫날 저녁 한 식당에 손님들이 가득 차 있다. 뉴스1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지침이 시행된 첫날 저녁 한 식당에 손님들이 가득 차 있다. 뉴스1
점심시간에도…10명 이상 우르르 식당으로 향해
위드 코로나는 점심시간도 변화시켰다. 대부분 4~5명이 모여 이동했으나, 종종 10명 이상 우르르 식당으로 향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인근 식당에는 직원들에게 “테이블 두 개 붙여도 되나요”라고 묻기도 했고, 좌석이 부족해 단체손님들이 밖에서 대기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식당들의 구인경쟁도 시작됐다.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의 음식점 문 앞에는 ‘월급제 주방직원 구합니다’ ‘홀서빙 상시모집’ ‘알바 구함’ 등 색색의 구인공고가 붙어있었다.

2층 규모의 한 호프집에서도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에 구인공고를 내걸었다.

호프집 사장 오진영씨(가명)는 “2~3일 전 구인공고를 냈다”며 “지금 4명이 근무 중인데 4명 더 뽑을 생각이다. 다만 아직 아무 연락도 없고, 다른 식당들도 사람을 못 구해 장사하기 어렵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 첫날인 1일 저녁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 음식점에서 시민들이 저녁시간을 즐기고 있다. 2021.11.1 연합뉴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 첫날인 1일 저녁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 음식점에서 시민들이 저녁시간을 즐기고 있다. 2021.11.1 연합뉴스
1년 7개월 만에 찾아온 위드 코로나…자영업자 “이제야 숨통”
자영업자들은 1년 7개월 만에 찾아온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반갑다는 반응이다.

논현역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정환호씨(가명)는 “이제야 좀 살 것 같다. 주말을 기대한다”며 “오늘은 우선 12시까지 식당을 열어둘 계획이다”고 말했다.

반면 위드 코로나에도 실내체육시설은 여전히 막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헬스장의 경우 만 18세 이하 아동·청소년, 완치자, 의학적 사유에 의한 백신접종 예외자 등 예외자를 제외하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하지 않았을 경우 PCR(유전자증폭)검사를 48시간마다 받아야 입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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