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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 4도·안동 1도… ‘10월 패딩’ 계속 입어요

오늘 서울 4도·안동 1도… ‘10월 패딩’ 계속 입어요

유용하 기자
유용하, 강원식 기자
입력 2021-10-17 20:40
업데이트 2021-10-18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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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서울 1.3도… 67년 만에 10월 최저
겨울 외투 입은 나들이객 “춥다” 연발
오늘 인천·경기 등 비… ‘가을 한파’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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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대로 뒤덮인 한라산 ‘10월의 겨울’
상고대로 뒤덮인 한라산 ‘10월의 겨울’ 17일 등산객이 제주 한라산의 영실 탐방로 윗세오름에 핀 상고대 사이를 지나가며 가을 속 겨울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한라산 정상 부근의 기온이 영하 4도~영상 2도 내외로 떨어지면서 서리가 나뭇가지 등에 달라붙은 채 얼어붙은 상고대가 올해 처음으로 관측됐다. 제주 연합뉴스
“갑자기 추워지니까 가을이 오기도 전에 겨울 같아요.”

17일 아침 때아닌 ‘10월 한파’가 몰아닥치며 전국 곳곳이 10월 중순 최저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아침 기온이 0도 내외로 떨어지면서 첫 얼음과 서리가 관측된 곳도 많았다. 단풍 산행을 나선 등산객이나 나들이객은 겨울 외투를 입고도 ‘춥다’를 연발했다.

서울은 이날 최저기온이 1.3도로, 1954년 10월 13일(1.2도) 이후 67년 만에 가장 낮은 10월 중순 기온을 기록했고, 첫 얼음도 관측됐다. 서울의 첫 얼음은 지난해보다 7일, 평년보다는 17일 빨랐다. 이날 아침 기온이 영하 2도까지 떨어진 북춘천도 지난해보다 6일 빨리 얼음이 얼었다. 제주도 한라산 고지대에서는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서리와 상고대가 관측됐다. 상고대란 나뭇가지 등에 밤새 내린 서리가 하얗게 얼어붙어 마치 눈꽃처럼 피어 있는 것을 말한다.

이날 기상청은 “전국에 내려진 한파특보는 이날 오전 해제됐지만 한반도 상공에 차가운 고기압이 머물면서 초겨울을 방불케 하는 추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처럼 갑작스럽게 날씨가 추워진 것은 그동안 한반도 상공에 머물면서 가을철 이상 고온 현상을 일으킨 아열대 고기압이 급격히 수축됐기 때문이다. 그 빈자리를 영하 25도 이하 차가운 공기와 바이칼호 주변에 머물던 찬 대륙고기압이 동시에 한반도로 밀고 들어오면서 때 이른 가을 추위가 찾아왔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18일에도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영상 8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 내륙, 전북 동부, 일부 경상 내륙은 5도 이하, 산지는 0도 이하에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아 춥겠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안동 영하 1도, 대구 1도, 대전 2도, 광주 3도, 서울 4도, 부산 8도, 제주 11도 등이다. 또 기압골의 영향으로 18일 오후 인천, 경기 서해안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19일 오전까지 전국에 5㎜ 안팎의 가을비가 내리겠다. 19일 오후 비가 그치고 밤부터는 다시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21일 오전까지 또다시 10월 가을 한파가 찾아오겠다. 이후 기온은 다소 오르겠지만 기상청 중기예보(10일 전망)에 따르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달 말까지 아침 최저기온은 5도 안팎, 낮 기온은 20도 이하로 평년 기온보다 낮은 쌀쌀한 가을 날씨가 계속되겠다.

서울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2021-10-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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