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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 심석희 동료 욕설·고의 충돌 조사위 구성

빙상연맹, 심석희 동료 욕설·고의 충돌 조사위 구성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1-10-11 22:20
업데이트 2021-10-1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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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브래드버리 만들어” 코치가 문자
실제로 올림픽서 최민정과 함께 넘어져

심 “동료에 사과… 의도적 충돌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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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동료 비하 및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고의 충돌 의혹이 불거진 심석희가 11일 당사자에게 사과했다. 그는 고의 충돌 의혹은 부인했다. 사진은 심석희(오른쪽)가 2018년 2월 22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속도를 내서 달리던 최민정(왼쪽)과 충돌해 넘어지는 모습. 서울신문 DB
국가대표 동료 비하 및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고의 충돌 의혹이 불거진 심석희가 11일 당사자에게 사과했다. 그는 고의 충돌 의혹은 부인했다. 사진은 심석희(오른쪽)가 2018년 2월 22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속도를 내서 달리던 최민정(왼쪽)과 충돌해 넘어지는 모습.
서울신문 DB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국가대표 동료 비하 및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고의 충돌 의혹이 불거진 심석희(24)에 대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의혹을 확인할 방침이다. 심석희는 최민정(23)과 김아랑(26)을 향한 욕설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고의 충돌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11일 “심석희를 선수단과 분리시켰으며 심석희는 진천선수촌에서 퇴촌한 것으로 안다”면서 “연맹 차원에서 조만간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을 파악하고 동계올림픽에 참가시킬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심석희는 오는 21~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출전이 어렵게 됐다. 월드컵 성적에 따라 나라별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쿼터가 분배되는데 대회 결과와 조사 결과에 따라 심석희의 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란은 심석희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의 변호인이 법정에 제출한 의견서가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국가대표 A코치와 심석희는 평창 대회 때 최민정과 김아랑을 뒤에서 욕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코치가 최민정에 대해 “하다가 아닌 것 같으면 여자 브래드버리 만들어야지”라고 말하자 심석희도 동조해 파문이 컸다.

호주 출신의 스티븐 브래드버리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안현수, 안톤 오노 등 당시 앞선 선수들의 연쇄 충돌로 꼴찌에서 금메달리스트가 된 선수다. 심석희는 평창 대회 1000m 결승에서 코너를 돌던 최민정과 부딪쳐 넘어졌는데 해당 장면을 놓고 고의 충돌 의혹이 일었다.

심석희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기사를 접하고 충격받았을 김아랑, 최민정, 코치 선생님들께 마음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달하고 싶다”며 “당시 신체적·정신적으로 불안했고 이로 인해 화를 절제하지 못하고 타인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를 드러낸 점은 현재까지도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석희는 “다만 브래드버리를 언급하며 의도적으로 넘어진 것처럼 서술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진상조사가 이뤄져 오해가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1-10-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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