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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음료 650잔”…뿔난 스타벅스 직원들, 트럭 끌고 나온다[이슈픽]

“대기음료 650잔”…뿔난 스타벅스 직원들, 트럭 끌고 나온다[이슈픽]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10-05 16:36
업데이트 2021-10-0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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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고객들이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코리아는 이날 하루 매장을 방문해 음료를 주문하면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이 적용된 그란데 사이즈의 다회용 컵에 음료를 제공하는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2021.9.28 연합뉴스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고객들이 음료를 주문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코리아는 이날 하루 매장을 방문해 음료를 주문하면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이 적용된 그란데 사이즈의 다회용 컵에 음료를 제공하는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2021.9.28 연합뉴스
강북·강남서 트럭 동원한 단체행동 예고

스타벅스 매장 직원(파트너)들이 과도한 업무 부담 개선을 요구하며 단체 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파트너들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를 통해 트럭 시위를 열기로 결의했다. 스타벅스 직원들이 단체행동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벅스 직원들은 단체행동에 필요한 금액을 모금했고, 오는 6일 사측의 업무강도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게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7일과 8일에는 서울 강북과 강남으로 나눠 트럭시위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알렸다.

이들의 단체행동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어날 경우 스타벅스 본사 차원에서도 스타벅스 굿즈 대란을 막기 위한 해결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스타벅스 바리스타 소정근로시간은 1일 5시간, 수퍼바이저는 1일 7시간, 부점장 이상은 8시간으로 규정되며, 연장·심야·휴일 근무 시에는 추가 수당이 지급된다. 이 외에 명절상여금, 성과급, 각종 복리후생이 제공된다.

스타벅스는 전 점포를 직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노조가 없고, 직원들의 처우도 프랜차이즈 커피 업계에서는 나은 편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직원들이 단체 행동에 나서는 건 점포 인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본사의 ‘굿즈’ 행사에 대한 반발에서다.
28일 오전 수도권 한 스타벅스커피 매장에서 스타벅스 파트너가 한 고객이 한정판 리유저블 컵에 주문한 20잔의 커피를 포장하고 있다. 뉴스1
28일 오전 수도권 한 스타벅스커피 매장에서 스타벅스 파트너가 한 고객이 한정판 리유저블 컵에 주문한 20잔의 커피를 포장하고 있다. 뉴스1
이들은 시위를 통해 근무환경 개선을 포함한 인금인상, 과도한 굿즈 마케팅 지양 등을 본사에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직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매장 당 근무 인원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본사 차원의 굿즈 마케팅이 일주일에 한번 꼴로 진행돼 노동 강도가 대폭 늘어났고, 이에 대한 보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스타벅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스타벅스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 대기 음료 650잔”
스타벅스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는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과 세계 커피의 날(10월1일)을 기념해 커피를 통해 스타벅스의 지속가능성 가치와 다회용 컵 사용 권장에 대한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단 하루 매장을 방문해 제조 음료를 주문하면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이 적용된 그란데 사이즈의 다회용 컵에 음료를 담아 제공했다.

사이렌 오더 주문 제한과 동일하게 1회 주문시 최대 20잔까지로 구매 제한을 뒀다.

하지만 전국 스타벅스 매장은 리유저블 컵을 받기 위해 몰려든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대부분 매장에서 1시간 이상 대기를 해야 주문한 음료를 찾을 수 있는 현상이 벌어졌다.

행사가 마무리된 뒤 일부 스타벅스 직원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쏟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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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회용 컵에 담겨 나오는 스타벅스 음료
다회용 컵에 담겨 나오는 스타벅스 음료 2021.9.28 연합뉴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 매장에서는 대기 음료가 650잔까지 늘어나는 등 업무 강도가 높았다고 하소연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리유저블컵 행사에 예상 외로 많은 고객들이 방문해 주셨고 파트너들의 의견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경청하고 있다”며 “업무에 애로사항은 없었는지 부족한 부분은 계속 살펴보며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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