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백신이 급성 백혈병 유발·촉발? 근거 없어”

정부 “코로나 백신이 급성 백혈병 유발·촉발? 근거 없어”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9-02 14:50
수정 2021-09-0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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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로 인한 백혈병은 수년 이후 발생”

코로나19 백신 접종 자료사진.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 자료사진.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백혈병 간에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학계의 진단이 나왔다.

정부는 학계의 이런 자문을 반영해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백혈병 발생에 대한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접종을 받아 달라고 권고했다.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대한혈액학회는 코로나19 백신이 백혈병을 유발 또는 촉발한다는 근거는 현재까지 없다면서 접종 후 단기간 내 백혈병 발생은 기존 이론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항암제 등 약물로 인한 백혈병은 수년 이후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회는 또 코로나19 백신 또는 인플루엔자 백신 등 기존 백신과 백혈병의 인과성은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다는 점도 이 같은 판단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추진단은 국가 암등록 통계를 보면 국내에서 매년 3천500여명이 새로 백혈병 진단을 받고 있고, 이 가운데 60세 이후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그러면서 백혈병 발병을 우려하기보다 개인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급성 백혈병과 관련한 국내 접종 이상반응 보고 건수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고 현재까지 미국, 유럽 등에서도 백신과의 인과성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앞으로도 관련 학회 및 식약처와 함께 국외 최신동향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감시를 지속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안전성 검토 및 정보 공유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50대 가장이 모더나 백신을 맞고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후 20일 만에 사망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뒤이어 30대 태권도 관장, 30대 체육교사, 20대 군인, 60대 여성 등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급성 백혈병을 판정받았다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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