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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하혈은 가장 공포스러운 일”…백신 맞고 생리 이상 호소

“여성에게 하혈은 가장 공포스러운 일”…백신 맞고 생리 이상 호소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9-01 00:54
업데이트 2021-09-0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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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일부 여성들이 생리불순과 부정출혈 등 이상 반응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을 맞고 생리 주기가 바뀌거나 모유 색이 변하는 등 각종 부작용 경험담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자 20~30대 사이에서는 접종을 미루거나 2차 접종은 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돌고 있다.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여성부정출혈(하혈)을 코로나 백신 부작용으로 신고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여성들이 백신 접종 후 생리 주기가 아닌데도 부정출혈이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그런데 백신 부작용으로 신고조차 받아주지 않아 답답한 현실”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여성에게는 하혈은 가장 공포스러운 일인데도 병원에 가면 피임약을 처방해주거나 타이레놀을 복용하라는 말만 듣는다. 사례 연구를 위해서라도 백신 접종 후 이상 증세로 신고라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청원했다.
해당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해당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생리불순을 호소하는 사례는 실제로도 많다.

백신과 생리와의 연관성 등은 아직 인과성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터넷을 통해 각종 부작용을 겪었다는 경험담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화이자 1차 접종을 받았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생리가 끝나는 날 백신을 맞았다가 부정출혈 증상을 겪었다고 한다.

지난 18일 화이자 1차 접종을 받았다는 또 다른 네티즌은 생리 주기가 앞당겨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접종당일) 생리주기보다 5일 일찍 생리가 시작했다”며 “(접종 2일차엔) 생리양이 평소보다 너무 많고 생리통이 평소보다 너무 심했다”고 했다.

생리 이상 반응을 겪은 여성들은 공통적으로 이에 대한 사전 고지를 받지 못해 불안감을 느꼈다고 호소했다.
임신한 브라질 여성이 화이자 코로나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임신한 브라질 여성이 화이자 코로나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 사례 “몇 년간 생리 하지 않았다가 백신 접종 후 출혈”
앞서 해외에서도 백신 접종 초기부터 생리 주기가 뒤바뀌거나 생리 양이 눈에 띄게 늘거나 주는 등 이상 반응을 겪었다는 여성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이에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진은 백신 접종 이후 생리 이상 증상을 겪은 여성 14만 여명의 사례를 모아 보고서를 작성했다.

사례 중에는 몇년간 생리를 하지 않았다가 백신 접종 후 출혈이 생겼다는 여성도 있었다.

이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여성들의 생리 반응에 대한 자체 조사에 나섰고, 여성의 생리불순 등을 잠재적인 부작용으로 확인했다.

다만 현지 의사들은 생리불순 등의 부작용은 걱정할 정도가 아니며, 백신을 맞지 않을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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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석 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30일 서울 서대문구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은 시민들이 이상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정부가 추석 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30일 서울 서대문구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은 시민들이 이상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중증 부작용 아닌 이상 백신 접종해야 코로나19 예방”
전문가들은 중증 부작용이 아닌 이상 백신을 접종해야 코로나19 예방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20~30대 백신 예약률이 낮은 이유는 백신 부작용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증 부작용이 아니라면 예정된 2차 접종은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차 접종만 한 경우, 항체 형성과 유지 기간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것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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