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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中백신 접종자 격리 면제했는데…입국 후 돌파감염[이슈픽]

‘세계최초’ 中백신 접종자 격리 면제했는데…입국 후 돌파감염[이슈픽]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7-15 16:22
업데이트 2021-07-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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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입국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입국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신 맞아 ‘격리면제’ 외국인 6명 확진
3명은 시노팜…中 백신 ‘논란’


해외에서 백신을 맞고 들어와 자가격리 면제된 입국자 6명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3명은 중국산 백신 접종자라, 면제 혜택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15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일 이후 격리 면제를 받은 입국자 1만 3448명에 대해 입국 후 검사를 시행한 결과 13일 기준으로 총 6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6명 중 5명은 아랍에미리트에서 입국했으며 이 중 3명은 중국 시노팜 백신을 접종했다. 다른 2명 중 1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고, 1명은 이 접종자와 함께 입국한 6세 미만인 아동이었다. 정부는 이달부터 6세 미만인 아동은 해외에서 예방 접종을 마친 부모와 함께 입국하면 격리 면제를 하고 있다.

마지막 1명은 우간다에서 입국했으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변이 위험국 일부를 제외하고 해외에서 권고 횟수대로 백신을 접종한 이들이 중요 사업상 목적, 학술·공익 목적, 장례식 참석이나 직계 가족 방문 등 인도적 목적, 공무 국회출장 목적으로 입국한 경우 격리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사용 승인한 백신을 인정하며, 국내서 접종 중인 AZ와 화이자, 얀센, 모더나 뿐 아니라 시노팜, 시노백도 포함돼 있다.

중국산 백신 2종에 대해 WHO 승인은 받았지만 고령자에게서의 효능이 제대로 입증되지 않았고, 실제 이 백신을 접종한 다른 나라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단 점 등을 이유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당국은 근거가 부족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시노팜 연구소의 코로나19 백신 샘플.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노팜 연구소의 코로나19 백신 샘플.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세계 최초로 ‘중국 백신’ 접종자 입국하면 자가격리 면제
한국은 세계 최초로 중국 백신 접종 완료자가 입국하면 자가격리를 면제해준 나라다.

하지만 최근 중국산 백신에 대한 불신은 해외부터 확산되고 있다. 중국산 백신을 맞은 이들에게서 돌파감염 사례가 많이 보고되면서다.

태국은 지난 12일 시노백 백신 접종을 두 차례 완료한 이들에 화이자나 AZ로 추가 접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1차 접종자에게는 2차를 AZ로 교차 접종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태국은 최근 중국 백신이 델타 변이로부터 의료 종사자들을 보호하기에 충분히 효과가 있는지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태국에선 시노백 주사를 두 차례 맞은 의료 종사자 67만여명 가운데 618명이 코로나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간호사 한 명이 사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시노백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한 의료인 수 백명이 코로나에 감염됐고, 최소 180여명이 숨져 의료인력이 달릴 정도라고 한다. 당국은 이들에게 모더나로 부스터 샷을 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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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서 이동하는 외국인들
인천공항서 이동하는 외국인들 27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외국인들이 이동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형’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최근 국내 해외유입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늘어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2021.6.27 연합뉴스
“격리 면제 중단 위해서는 위험성 평가가 우선되어야”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5일 ‘격리 면제하는 백신 종류를 재검토할 계획이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WHO가 과학적 판단에 따라 승인한 백신을 세계적으로 검증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격리 면제 중단하기 위해서는 위험성 평가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 반장은 “진단 검사를 통해 조기에 돌파 감염을 발견하는 체계는 계속 가동 중”이라며 “매주 위험성 평가를 진행하며 지켜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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