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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등학교 도덕시험에 ‘윤석열 X파일’ 나와 논란

전북 고등학교 도덕시험에 ‘윤석열 X파일’ 나와 논란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7-03 11:57
업데이트 2021-07-0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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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 도덕시험 서술형 문제에 ‘윤석열 X파일, 이준석 병역비리’가 언급되어 논란 낳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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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신정동 금옥여고 3학년 학생들이 차분히 기말고사를 치르고 있다. 서울신문DB
서울 양천구 신정동 금옥여고 3학년 학생들이 차분히 기말고사를 치르고 있다. 서울신문DB
전북 군산의 한 고등학교 시험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가족의 의혹이 담겼다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을 예시로 든 문제가 출제돼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전북도 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 고등학교는 지난 1일 1학기 2차 고사(기말고사)로 치른 도덕 시험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도덕 시험은 객관식과 서술형(주관식)으로 구성됐는데 이 중 5점 배점의 서술형 4번과 5번이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두 문제는 각각 정약용의 ‘목민심서’와 플라톤의 ‘국가론’에 근거해 공직자에게 필요한 덕목을 서술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최근 정치권에 윤석열 X파일의 장모와 처, 이준석 병역 비리 등의 쟁점을 염두에 두며’라는 문장이 단서로 달렸다. 이 도덕 시험은 2학년 140여명 중 70여명이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문제가 ‘정치 편향성’ 시비에 휘말리자 출제자인 기간제 교사는 학교에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는 곧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경위를 파악하고 재시험 등 대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시험은 편향적으로 출제되지 않아야 한다는 게 기본”이라며 “고교 시험 문제로 부적절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출제자 역시 ‘교과 과정과 연계해 별 뜻 없이 문제를 냈는데 이런 파장이 있을 줄 몰랐다’는 뜻을 학교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해당 학교에서 어젯밤부터 비상 회의를 하고 있다. 학교가 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합리적인 대처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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