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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건물 붕괴 사고 원인 굴착기 올라간 흙더미 가능성

광주 건물 붕괴 사고 원인 굴착기 올라간 흙더미 가능성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1-06-11 23:15
업데이트 2021-06-1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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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착기 건물 내 진입, 흙더미 무너졌다 진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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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철거건물 붕괴 사고 조사
재개발 철거건물 붕괴 사고 조사 11일 오전 광주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건물 붕괴 사고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1.6.11 연합뉴스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굴착기가 올라간 흙더미가 건물을 밀어 무너졌을 가능성을 들여다 보고 있다.

11일 광주경찰청 수사본부(강력범죄수사대)는 붕괴 사고 당시 굴착기를 운전한 당사자이자 철거 업체 백솔의 대표인 A씨로부터 유의미한 진술을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흙더미 위에 굴착기를 올려놓고 철거하는 과정에서 굴착기 팔이 5층까지 닿지 않자 부서진 건물 안까지 굴착기를 진입시켰다”며 “철거 작업을 하던 중 흙더미가 무너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진술을 토대로 무너진 흙더미가 위태롭게 서 있던 건물에 외력으로 작용해 건물 붕괴로 이어졌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건물이 도로 밖으로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보아 굴착기가 철거대상 건물에 접근하기 위해 반대 쪽에 높이 쌓아둔 흙더미가 붕괴사고의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그러나 무리한 철거 등 다른 사고 원인도 배제할 수 없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붕괴 원인을 판단하지 않기로 했다.

수사본부는 또 철거 업체 ‘한솔’과 ‘백솔’ 이외에도 또 다른 업체가 철거에 관여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의 철거 계약은 ‘한솔’이라는 철거업체가 맺었지만 실제 철거는 ‘백솔’이라는 지역 업체가 해 불법 재하도급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또 다른 철거 업체가 경찰 수사로 드러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측은 철거 업체의 재하도급은 없다는 입장이다.

광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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