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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하나도 안 나요” 일용직 노동자 덮친 ‘만취’ 벤츠 운전자

“기억 하나도 안 나요” 일용직 노동자 덮친 ‘만취’ 벤츠 운전자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5-25 11:05
업데이트 2021-05-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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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만취운전’ 인부 치어 숨지게 한 30대 구속 기로
‘벤츠 만취운전’ 인부 치어 숨지게 한 30대 구속 기로 만취한 채 벤츠 차량을 운전하다 공사장으로 돌진해 인부를 숨지게 한 A씨(31)가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4일 새벽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LPG충전소 앞 도로에서 지하철 2호선 콘크리트 방음벽 철거 작업을 하던 B씨(61)를 치어 숨지게 했으며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2021.5.25
뉴스1
늦은 밤 만취한 채 벤츠 차량을 몰다가 공사 현장에 돌진해 60대 작업자를 숨지게 한 30대 여성이 사고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를 받는 권모(30)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5일 서울 성동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서울동부지법에 도착했다.

‘술을 얼마나 마셨나’, ‘당시 상황이 기억나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권씨는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또 ‘빈소가 차려져 있는데 피해자와 유족에게 할 말 있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합니다,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작은 소리로 말하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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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새벽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LPG충전소 앞 도로에서 만취 상태의 권모(30·여)씨가 몰던 벤츠 차량이 지하철 2호선 콘크리트 방음벽 철거 작업을 하던 일용직 노동자 A(61)씨를 덮쳐 숨지게 했다. 차량은 사고 뒤 불이 나 전소했다. 당시 권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2021.5.25  성동소방서 제공
24일 새벽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LPG충전소 앞 도로에서 만취 상태의 권모(30·여)씨가 몰던 벤츠 차량이 지하철 2호선 콘크리트 방음벽 철거 작업을 하던 일용직 노동자 A(61)씨를 덮쳐 숨지게 했다. 차량은 사고 뒤 불이 나 전소했다. 당시 권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2021.5.25
성동소방서 제공
권씨는 전날인 24일 오전 2시쯤 만취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 서울 성동구 뚝섬역 인근 도로에서 낡은 지하철 방음벽을 철거 중이던 공사 현장을 덮쳤다.

권씨의 차량은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일용직 노동자 A(60)씨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고 당시 A씨의 신체는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권씨의 차량은 크레인 지지대를 연이어 들이받은 뒤 불이 나 전소했다. 권씨는 불이 난 차량에서 스스로 빠져나와 타박상만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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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만취 운전’ 얼굴 가린 피의자
‘벤츠 만취 운전’ 얼굴 가린 피의자 만취한 채 벤츠 차량을 운전하다 공사장으로 돌진해 인부를 숨지게 한 A씨(31)가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4일 새벽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LPG충전소 앞 도로에서 지하철 2호선 콘크리트 방음벽 철거 작업을 하던 B씨(61)를 치어 숨지게 했으며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2021.5.25
뉴스1
경찰은 권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해 일명 ‘윤창호법’인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확보한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A씨와 함께 작업하던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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