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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냐” 밤새 고양이 창문틀에 둔 뒤 다음날 밀어버린 고교생 [이슈픽]

“사이코패스냐” 밤새 고양이 창문틀에 둔 뒤 다음날 밀어버린 고교생 [이슈픽]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3-23 00:47
업데이트 2021-03-23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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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단체 ‘케어’, SNS에 공개

3층 창틀 밖에 울며 떠는 고양이 밤새 방치 뒤
다음날 밀어뜨려 고양이 다리 찢기는 큰 부상
경찰, 동물보호법 적용해 고교생 입건
네티즌들 “잔인, 소름 돋아…제대로 처벌하라”
“사이코패스냐” 밤새 고양이 창문틀에 둔 뒤 다음날 밀어버린 고교생
“사이코패스냐” 밤새 고양이 창문틀에 둔 뒤 다음날 밀어버린 고교생 밤새 창틀 밖에서 울며 떨고 있는 고양이(왼쪽). 오른쪽은 다음날 열린 창문으로 고양이가 한참 들어가지 못하다 끝내 밀려 떨어지기 직전 모습. 케어 인스타그램 캡처. 2021-03-23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를 3층 바깥 창문틀에서 밤새 위태롭게 앉게 있게 한 뒤 급기야 다음날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려는 고양이를 손으로 밀어버린 비정한 고등학생이 논란이 되고 있다. 3층에서 1층으로 추락한 고양이는 다리가 찢어지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교생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입건됐다.

‘학대’ 고양이, 3층→1층으로 추락
“다리 심각히 찢어져 뼈 다 드러나”

동물권단체 ‘케어’는 22일 자신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3층에서 반려 고양이 밀어버린 고등학생’이라는 제목으로 당시 상황이 담긴 글과 영상을 공개했다.

케어는 “고양이가 전날 밤 창문틀에 앉아 떨며 울고 있다”면서 “창문은 굳게 닫혀 있고 실내에는 사람이 있는 듯 불이 환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날 창문은 열렸지만 여전히 고양이는 실내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이윽고 사람 손이 나타나는가 싶더니 고양이를 쓱 밀어버렸다”면서 “고양이는 3층에서 버려진 물건과 가구, 쇠붙이 등이 있는 1층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기술했다.

케어는 “다리가 심각하게 찢어져 뼈가 다 드러났다”면서 “만일 배 쪽이 먼저 닿았다면 찔려 죽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케어에 따르면 긴급히 출동한 경찰은 사건을 엄중히 처리하겠다며 고양이를 학대하고 추락시킨 고등학생을 동물보호법을 적용해 입건했다.

현재 고양이는 학대 상황을 제보 받은 케어 측이 보호를 결정하고 병원으로 이송한 상태다.
밤새 고양이 창문틀에 둔 뒤 다음날 밀어버린 고교생
밤새 고양이 창문틀에 둔 뒤 다음날 밀어버린 고교생 케어 인스타그램 캡처. 2021-03-23
“고양이, 숨 가쁘고 컥컥 거려
복부 출혈 등 정밀검사 필요”

케어 측은 “숨이 가쁘고 컥컥 거리는 증상을 보여 복부출혈이 있는지 정밀검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이름은) 모찌라고 지었다. 아픈데도 반항 한 번 안 하고 온몸을 맡기는 고양이”라며 치료비 마련 등을 위한 모금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고교생의 비정한 행동에 분통을 터뜨렸다.

한 네티즌은 “고등학생이 어떻게 살아 있는 생명에게 저렇게 잔인하게 할 수 있느냐”며 비판했다. 상당수 네티즌들은 “제대로 처벌 받기를 바란다”, “동물법 좀 강화해라”, “소름이 돋는 사이코패스다”, “작은 생명을 우습게 아는 저런 아이가 나중에 사이코패스가 된다”, “똑같이 당해 봐야 한다” 등 고양이를 상대로 학대를 벌인 학생의 태도를 비난했다.
밤새 고양이 창문틀에 둔 뒤 다음날 밀어버린 고교생
밤새 고양이 창문틀에 둔 뒤 다음날 밀어버린 고교생 케어 인스타그램 캡처. 2021-03-23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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