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한테 보이스피싱을?” 오토바이 몰고 추격 검거 며느리

“시어머님한테 보이스피싱을?” 오토바이 몰고 추격 검거 며느리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3-11 22:18
수정 2021-03-1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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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통에 통장 넣어라” 유도한 일당
80대 시어머니에 자초지종 들은 며느리
통장 꺼내는 30대 중국인 오토바이로 추격
오토바이 자료사진. 123RF
오토바이 자료사진. 123RF
충북 보은군에서 시어머니가 보이스피싱 범죄를 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한 며느리가 곧바로 오토바이를 몰아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중국인을 추격해 통장을 빼앗고 일가족이 합세해 검거했다.

11일 보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시쯤 보은군 한 시골마을에 거주하는 80대 노인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개인정보가 유출돼 통장의 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보이스피싱 일당의 전화였다. 전화에 속은 80대 노인은 일당의 지시대로 통장을 우체통에 넣어뒀다.

이 모습을 이상하게 본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자초지종을 설명 들었고, 보이스피싱 범죄에 당했음을 확신했다.

조금 뒤 우체통에서 통장을 꺼내 들고 달아나는 남성을 발견한 며느리는 곧바로 오토바이를 몰아 그를 추격했다.

10분 간의 추격 끝에 수상한 남성을 붙잡은 며느리는 통장을 먼저 빼앗았다. 이 남성은 며느리의 손을 뿌리치고 다시 도주를 시작했지만 멀리가지 못했다.

이번에는 맞은 편에서 화물차를 타고 오던 남편과 친척이 합세해 달아나던 남성을 붙잡았다.

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일가족에게 붙잡힌 보이스피싱 일당 A씨(중국인·30대)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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