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관련 총 31명 확진…입주자 1419명 전수조사
근육통 증상에도 늑장 검사… 지난 18일 집단 교육도
광주 서구 상무지구 보험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굳게 닫힌 집단감염 ‘보험사 콜센터’ 사무실
24일 오전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서구 라이나생명 콜센터 사무실이 굳게 닫혀있다. 이날 오전까지 콜센터 관련해 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1.2.24 연합뉴스
라이나생명 콜센터가 입주한 ‘빛고을고객센터’는 지하 5층, 지상 15층 전체 건물 가운데 4∼12층에 다른 보험사 등 여러 콜센터가 자리하고 있다.광주 도시공사도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 광주 트라우마센터,감사원,5·18 진상규명 조사위원회,광주 발달장애인훈련센터,식당,은행 등도 입주해 있다. 시는 이 건물 상주 인원은 1419명 가운데 881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전체 검사가 이뤄지면 확진자가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125명이 근무하는 4층 보험사 사무실에서 26명이 집단 감염된 데 이어 5층의 다른 사무실에서도 1명이 감염돼 확산이 우려된다.
지표 환자 등 일부는 4~5일 전 근육통 등 증상이 있었는데도 23일에야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안에 있는 교육센터에서는 지난 18일 직원 교육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24일 오전 9시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도시공사 건물 4층에 위치한 한 보험사 콜센터 문이 닫겨있다. 현재까지 해당 업체에서는 직원 2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1.2.24뉴스1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백신 접종을 먼저 시작한 미국,영국에서도 접종 초기 확진자가 증가한 현상이 발생했다”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확산 방지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광주의 일일 확진자는 17일 16명을 기록한 뒤 18일 4명, 19일 5명, 20일 6명, 21일 5명, 22일 7명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23일 41명이 쏟아지면서 6일 만에 다시 두 자릿수로 급증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