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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수사관 24대1 바늘구멍 뚫은 ‘경찰 부부’

책임수사관 24대1 바늘구멍 뚫은 ‘경찰 부부’

이성원 기자
입력 2021-02-04 00:20
업데이트 2021-02-0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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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소사서 소속 지우현·정성숙 경감
어려운 사건들 머리 맞대고 수사 경험
중대범죄 사건 전담 수사관으로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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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책임수사관이 된 경기남부청 부천소사서 지우현(왼쪽) 경감이 2019년 승진하면서 아내 정성숙(오른쪽) 경감과 아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 본인 제공
부부 책임수사관이 된 경기남부청 부천소사서 지우현(왼쪽) 경감이 2019년 승진하면서 아내 정성숙(오른쪽) 경감과 아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
본인 제공
중대범죄 사건을 전담할 책임수사관 90명이 처음으로 선발됐다. 경찰청은 4일 시험과 심사 등의 엄격한 절차를 통해 선발된 책임 수사관에 대한 인증서 수여식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6월 경찰의 수사 전문성 향상을 위해 수사관 자격관리제를 도입했다. 수사관을 예비수사관, 수사경력 3년 미만의 일반수사관, 경력 3년 이상의 전임수사관, 경력 10년 이상의 책임수사관 등 4단계로 분류하고 수사 난이도에 따라 사건을 배당하는 제도다. 이 중 책임수사관은 가장 높은 단계로 중대사건의 주책임자 역할을 하며 수사 과장·팀장 및 영장·수사심사관 자격을 얻게 된다. 제1회 책임수사관 선발에는 지난해 11월 2192명의 수사관이 지원했다. 필기시험과 자격 심사, 교육 등 여러 관문을 통과해 90명이 최종 선발돼 최종 경쟁률 24대1을 기록했다.

신임 책임수사관에는 부부 경찰관이 나란히 뽑혀 눈길을 끌었다. 경기남부경찰청 부천소사서의 지우현(42) 경감과 정성숙(42) 경감이다. 2002년 순경 공채로 입직한 두 사람은 인생의 동반자이자 12년 동안 수사경찰의 길을 함께 걸어온 동료다. 수사과에서 각각 11년과 7년의 경력을 쌓은 두 사람은 경제팀에서 근무하면서 고민되는 사건이 생길 때마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수사 경험을 나눴다. 부부는 “책임수사관 제도가 토론하는 수사문화를 정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폭 잡는 경찰’로 유명한 광주북부서 정희석(46) 경감은 14년의 강력수사 경력을 바탕으로 광주권 폭력조직 범죄 예방 및 소탕에 기여하는 책임수사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21-02-0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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