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경험자 51%는 코로나19에도 음주량 못 줄여

음주 경험자 51%는 코로나19에도 음주량 못 줄여

박찬구 기자
입력 2021-01-29 16:10
수정 2021-01-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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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증진개발원 조사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따른 혼술 증가와 연관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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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서울역 선별진료소
한산한 서울역 선별진료소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이다. 이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524명(지역 496명ㆍ해외 28명)을 기록해 사흘째 500명대를 기록했다. 2021.1.14 연합뉴스
음주 경험자 2명 중에 1명 이상이 코로나19 유행에도 불구하고 음주량을 줄이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20세 이상, 65세 이하의 성인 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건강투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음주 경험자의 43.6%는 ‘코로나19 전부터 현재까지 음주량을 줄이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또 7.3%는 ‘코로나19 이전에 음주량을 줄였지만, 현재는 줄이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음주량이 줄지 않은 비율이 51.0%로 절반을 넘는다. 음주 경험자의 1.4%는 ‘코로나19 이후 음주를 시작했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이하의 경우 ‘코로나19 전부터 지금까지 음주량을 줄이지 않고 있다’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많게는 47.5%(20대), 적게는 42.6%(30대)로 나타났다. 하지만 60~65세에서는 ‘코로나19 전부터 음주량을 줄이고 있다’는 비율이 42.3%로 가장 높았다. 60~65세에서 음주량을 줄이지 않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5.1%로 조사됐다.

전체 조사대상자에서 음주량을 줄이려고 시도한 사람 가운데 성공한 사람은 60.8%로 나타났다. 23.4%는 음주량 줄이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30대 이하의 경우 음주량 줄이기에 성공한 사람의 비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음주량 줄이기에 도전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음주량 줄이기에 성공했거나 도전하고 있다는 응답자의 96.5%는 향후에도 음주량 줄이기를 지속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조인성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음주 경험자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유행에도 음주량을 줄이지 못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이 증가한 것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혼술은 습관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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