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접대 의혹’ 검사·변호사, 압수수색 전 휴대전화 폐기

김봉현 ‘접대 의혹’ 검사·변호사, 압수수색 전 휴대전화 폐기

오세진 기자
입력 2021-01-19 00:46
수정 2021-01-19 10: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피고인측 요청으로 공판 기일 3월로 연기

이미지 확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연합뉴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연합뉴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서 술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검사와 변호사들이 의혹 폭로 직후 사용하던 휴대전화들을 폐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으로부터 술접대를 받은 혐의(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검찰 출신 변호사 A씨는 “지난해 10월 17일쯤 서울 양재천 부근에서 휴대폰을 분실했다”며 휴대폰을 검찰에 제출하지 않았다. 함께 기소된 검사 B씨도 같은 날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김봉현의 (16일) 폭로 이후 전화가 수십 통이 와 전화를 받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떨어져 휴대폰이 깨졌다”고 검찰에 설명했다. 그는 증거 인멸 시도라는 지적에 대해 “관련 자료를 은폐하려는 의도는 없었고 그냥 짜증이 나서 버렸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술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지목된 다른 검사 2명도 의혹이 불거진 뒤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업무용 컴퓨터까지 교체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들의 휴대전화 교체는 검찰 압수수색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은 김 전 회장의 폭로 이후 전담 수사팀을 꾸려 진상 규명에 착수해 100만원 이상 향응을 받은 것으로 조사된 A 변호사와 B 검사를 기소했다. 한편 19일로 예정됐던 A 변호사 등의 첫 공판 기일은 피고인 측의 기일 변경 신청으로 인해 3월로 연기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2021-01-19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