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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헬스장, 학원과 달라…12일 정도만 인내해 달라”(종합)

정부 “헬스장, 학원과 달라…12일 정도만 인내해 달라”(종합)

최선을 기자
입력 2021-01-05 14:04
업데이트 2021-01-0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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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형평성 있는 정책을’
‘모든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형평성 있는 정책을’ 대한민국 기능성 피트니스 협회 관계자들이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형평성 있고 합리적인 정책 추진을 촉구하며 크로스핏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2021.1.5 연합뉴스
“밀폐된 시설에서 비말 강하게 배출
학원은 돌봄 기능 보완하기 위해 허용”
대구 헬스장 관련 “생계 곤란 속단 부적절”


실내 체육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가 업종별로 달라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헬스장 업주 등의 반발과 관련해 정부는 일부 제한이 풀린 업종과 그렇지 않은 시설의 방역 조건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5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실내 체육시설은 밀폐된 시설에서 비말(침방울)을 강하게 배출하는 특성이 있어, 학원과 방역적 특성이 동일하다 보기에는 무리”라고 말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연장으로 오는 17일까지 집합금지 등 영업 제한 조치가 연장된 실내 체육시설 가운데 헬스장 업주들은 방역 조치의 기준을 문제 삼고 있다.

같은 실내 체육시설이면서도 태권도·발레 학원에는 영업을 일부 허용하는 등 형평에 어긋난 기준이라는 주장이다. 일부 헬스장은 영업을 강행하고 있다.

손 반장은 태권도장 등 학원에 9명 이하 교습을 허용한 이유에 대해 “돌봄 기능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대상도 아동·학생으로만 허용했다”며 “실내 체육시설 집합 금지는 방역적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앞으로 12일 정도만 인내해주시고, 방역관리에 협조해 달라”고 밝혔다. 거리두기 연장 시한에 이르기 전에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에 대해 사실상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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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체육시설업계의 호소’
‘실내체육시설업계의 호소’ 필라테스 피트니스 사업자 연맹 관계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실내체육시설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부에게 실효성과 형평성 있는 정책을 촉구하고 있다. 2021.1.5 연합뉴스
손 반장은 “2주간의 집중적인 방역 관리 기간에 유효한 성과가 나타난다면, 집합 금지를 계속 적용하기보다 영업을 허용하되 감염을 방지하는 방향으로 문체부와 현장의 의견을 받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 반장은 새해 첫날 숨진 채 발견돼 영업 제한으로 인한 생활고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던 대구의 한 헬스장 업주와 관련해서는 “해당 헬스장은 집합금지 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극단적 선택의 경위는 알 길이 없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생계 곤란을 선택의 동기로 속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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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문 열 수 있게’
‘다시 문 열 수 있게’ 대한민국 기능성 피트니스 협회 관계자들이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형평성 있고 합리적인 정책 추진을 촉구하며 크로스핏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2021.1.5 연합뉴스
“형평성 갖춘 방역 대책 시행하라” 호소
한편 필라테스·피트니스 사업자 연맹은 이날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벼랑 끝에 선 실내체육 사업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연맹은 “코로나19 사태가 처음 불거졌을 당시 실내 체육시설은 자발적인 휴업과 철저한 감염 예방 수칙 준수를 통해 방역에 기여했다. 앞선 집합금지 조치 때도 휴업이 경제적으로 치명적인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코로나 조기 종식을 위해 정부의 지침에 순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3차 대유행이 시작되고 정부는 우리의 희생을 당연한 것처럼 여기며 또다시 실내 체육시설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며 “반면 지난 집합금지에 불응하고 시위에 나선 업종 중 일부는 이번 집합 금지업종에서 제외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맹은 “정부는 유독 실내 체육시설에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며 “형평성과 실효성을 갖춘 방역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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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죄는 실내체육업이기 때문입니까?’
‘우리의 죄는 실내체육업이기 때문입니까?’ 필라테스 피트니스 사업자 연맹 관계자들이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집합금지 시설에 해당하는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형평성 있고 합리적인 정책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21.1.5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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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시내 한 헬스장에서 회원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운동을 하고 있다. 이날 헬스클럽관장연합회 회원들은 정부의 영업제한 조치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헬스장 문을 열기로 했다. 2021.1.4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4일 서울 시내 한 헬스장에서 회원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운동을 하고 있다. 이날 헬스클럽관장연합회 회원들은 정부의 영업제한 조치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헬스장 문을 열기로 했다. 2021.1.4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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