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상복합 화재 발화점…3층 테라스냐, 12층 실외기냐

울산 주상복합 화재 발화점…3층 테라스냐, 12층 실외기냐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10-10 15:53
수정 2020-10-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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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간여 만에 진화된 주상복합 화재
15시간여 만에 진화된 주상복합 화재 9일 오후 울산시 남구 주상복합아파트가 전날부터 발생한 화재로 불에 타 있다. 2020.10.9
연합뉴스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시작 지점을 놓고 3층 테라스 쪽과 12층 에어컨 실외기 부분에 소방당국이 주목하고 있다.

울산 남부소방서는 일단 3층 테라스 쪽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3층서 불 번진 형태 ‘V’자로 아래층서 위로 퍼져소방당국은 10일 현장 확인 결과 3층 테라스 외벽 쪽에서 발견된 불에 탄 흔적이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퍼지는 패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강한 바람이 불길을 위로 밀어 올리면서 연소가 확대된 것으로 소방 관계자는 추정했다.

또 화재 초기 당시 3층에서 처음 불길을 봤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도 있었다.

최초 신고는 12층 에어컨 실외기 쪽
주상복합 전체로 퍼진 불길
주상복합 전체로 퍼진 불길 8일 오후 울산 남구 주상복합건물 삼환아르누보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번지고 있다. 2020.10.9.
독자 제공/연합뉴스
다만 화재 발생 지점을 단정하기엔 아직 이른 상황이다.

최초 신고가 12층 에어컨 실외기 쪽에서 연기가 발생했다는 내용으로 접수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소방청은 화재 발생 당시 발화 지점을 3층 테라스 외벽 쪽으로 알렸다가 화재 완진 후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엄준욱 울산소방본부장은 이날 울산시청에서 열린 대책회의에 참석해 “화재 당시 건물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신고 내용만으로) 발화 지점을 찾기는 어렵다”면서 “감식이 끝나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경찰청은 수사전담팀을 꾸려 화재 원인을 찾고 있다.

2차 정밀감식은 건물 내부 안전문제 때문에 보류전날 1차 합동감식을 했지만, 현재 건물 내부의 낙하물 가능성 등 안전 문제가 있어 조치한 후에 정밀 감식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8일 밤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93명이 연기 흡입 등의 경상을 입었다. 옥상 등 피난층에 대피해 있던 77명은 다행히 구조돼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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