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 숨긴 가족 때문에 코로나19 교회로 확산

동선 숨긴 가족 때문에 코로나19 교회로 확산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0-09-04 09:24
업데이트 2020-09-0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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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선을 숨긴 일가족으로 인해 광주에서 코로나19가 개신교회로 확산했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북구 운암동에 거주하는 50대 여성과 광산구 월계동 주민인 70대 여성이 각각 광주 401·402번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들은 지난달 서울 도심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사실을 숨긴 북구 양산동 일가족 확진자가 다녀간 광산구 한 개신교회의 신도다.

당국은 휴대전화 GPS 추적으로 일가족 확진자 중 일부가 집회 참석 이후 해당 교회를 7차례 방문한 이력을 파악하고 교인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교인 22명 가운데 401·402번 확진자를 제외한 나머지 20명은 음성 반응이 나왔다.

당국은 코로나19 잠복기를 고려해 해당 교회와 관련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방문자를 모두 파악한 만큼 이 교회 이름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광주에서는 서울 도심 집회에 다녀온 다른 확진자가 예배한 다른 교회에서도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이밖에 밤사이 광주에서는 중흥기원 관련 2명(399·400번), 감염원 불명인 광주 396번의 가족 2명(403·404번), 카타르 입국자 1명 (405번) 등 모두 7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광주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일 자정을 기준으로 400명을 넘어섰다.

광주 첫 번째이자 국내 16번째 확진자가 나온 2월 4일 이후 7개월 만이다.

전남에서는 순천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이 자가 격리 해제를 앞둔 검사에서 확진됐다.

순천 68번째이자 전남 156번인 이 확진자는 감염 경로가 청암 휘트니스센터로 이어진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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