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전현직 장관 절반 다주택… 2년새 부동산 77% 올랐다

文정부 전현직 장관 절반 다주택… 2년새 부동산 77% 올랐다

김정화 기자
입력 2020-09-01 22:28
수정 2020-09-0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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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18명 중 9명이 2주택 이상”
최기영 73억 최다… 진영·박영선 順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전·현직 장관 중 올해 재산을 신고한 이들의 절반이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직 당시 신고한 장관들의 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은 2년 동안 77%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문재인 정부 들어 임명된 전·현직 장관 35명 중 정기공개로 신고한 공직자들의 부동산 재산 결과를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지난 3월 정기공개로 신고한 현직 장관 18명 중 절반에 이르는 9명이 다주택자였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주택을 2채 가진 사람은 이정옥(여성가족부)·문성혁(해양수산부)·홍남기(기획재정부)·진영(행정안전부)·박능후(보건복지부)·추미애(법무부) 장관 등 6명이었고, 3채 이상 보유한 사람도 최기영(과학기술정보통신부)·강경화(외교부)·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3명이었다. 이 중 최기영, 이정옥, 강경화 장관 등 일부는 신고 이후 주택을 매각했다고 언론에 보도됐다.

올해 재산을 신고한 18명 중 가장 부동산 재산이 많은 1~3위는 최기영(73억 3000만원)·진영(42억 7200만원)·박영선(32억 9600만원) 장관으로, 모두 새로 임명된 장관이었다. 강경화(27억 3400만원)·이정옥(18억 9400만원) 장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경실련이 2018∼2020년 재직한 전·현직 장관 35명의 재산 신고내용을 분석한 결과 재직 당시 신고한 1인당 평균 부동산 재산은 2018년 10억 9000만원에서 올해 19억 2000만원으로 77.1% 증가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도 신고 기준 2018년 당시 장관 17명 중 7명(41.1%)이었으나 올해는 18명 중 9명(50%)으로 늘었다. 장관 1명당 보유 주택 수도 2018년 1.4채에서 올해 1.7채로 증가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2020-09-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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