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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오늘부터 시내버스 오후 9시 이후 20% 감축 운행

서울시 오늘부터 시내버스 오후 9시 이후 20% 감축 운행

윤수경 기자
윤수경, 이성원 기자
입력 2020-08-31 02:12
업데이트 2020-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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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중교통 마스크 미착용 엄중 처벌”

방역 중인 시내버스
방역 중인 시내버스 24일 구로구 시내버스 6512번과 5618번 차고지에서 관계자가 방역을 하고 있다. 전날 이 회사 버스기사 중 확진자가 나와 한동안 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2020.8.24
연합뉴스
서울시가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오후 9시 이후 시내버스를 20% 감축 운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기간에 시내버스 운행을 주말 수준으로 줄인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밤 시간대에 5~10분마다 다니던 버스는 약 10분에 한 대꼴로, 원래 약 10분 간격으로 다니던 버스는 약 15분에 한 대꼴로, 약 20분 간격으로 다니던 버스는 25~30분에 한 대꼴로 운행 간격이 길어진다.

서울시내 버스 운전기사와 지하철역장 등 대중교통 근무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방역 전문가들은 ‘철저한 마스크 착용이 대중교통 이용자의 코로나19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한다.

대중교통 내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한 건도 없지만, 방역 전문가들은 ‘대중교통 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확인되지 않은 것은 역학조사의 한계와 마스크 착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출퇴근 시간 폐쇄된 장소에 사람이 밀집한 데다 팬이 돌고 있어 바이러스가 퍼지기엔 더없이 좋은 환경”이라며 “교회나 콜센터처럼 고정된 장소가 아니고 직원 명단도 없는 데다 모든 곳에 폐쇄회로(CC)TV가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추적하지 못했을 뿐이지 (코로나19 감염) 개연성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의 방역 관계자는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지난 1월부터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면서 사실상 버스나 지하철 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요구와 관련한 폭행 사례 등이 연이어 발생하자 경찰은 폭력행위 등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다시금 밝혔다. 경찰청은 이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방역수칙 준수를 요구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지금까지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시비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와 관련, 총 385건을 접수해 198건(구속 6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4~28일 마스크 미착용 관련 112 신고가 총 1280건(하루 평균 256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는 마스크 의무화 조치 이전(지난 5월 26일)부터 8월 23일까지 3달간 하루 평균 접수된 마스크 미착용 관련 신고 15건보다 17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20-08-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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