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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80% “높은 배달앱 수수료, 결국 소비자 부담”

음식점 80% “높은 배달앱 수수료, 결국 소비자 부담”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20-08-27 22:08
업데이트 2020-08-2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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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0곳 중 8곳 “광고비 과도”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의민족, 요기요
수도권 음식점 10곳 중 8곳이 배달앱에 지불하는 광고비와 수수료가 과도하게 높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가 함께 만든 ‘수도권 공정경제협의체’가 27일 발표한 배달앱 거래관행 실태조사 결과에 이렇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서울 800곳, 경기 800곳, 인천 400곳 등 수도권 내 배달음식점 2000곳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음식점의 79.2%는 배달앱에 지불하는 광고비와 수수료가 과도하게 높게 책정됐다고 답했다. 광고 외에도 리뷰작성 시 추가음식 제공(28.5%), 할인쿠폰 발행(22.1%), 배달비 지원(15.3%)으로 인한 추가 비용이 발생해 부담이 가중된다고 밝혔다. 배달앱에 지불하는 광고비나 수수료 부담은 고객에게 배달료로 청구한다는 답이 41.7%로 가장 많았다. 음식 값을 올리거나(22.0%), 양을 줄이거나 식재료 변경을 통한 원가절감(16.3%) 등 대부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었다. 이들은 배달앱 거래관행 개선을 위해서는 광고비 및 수수료 인하(78.6%)가 우선이라고 답했다.

음식점의 82.8%는 ‘배달의 민족’에 입점해 있었고, 요기요(40.5%)와 배달통(7.8%) 순서로 나타났다. 배달앱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업체 홍보가 편리하다는 답변이 55.5%로 가장 많았다. 입점을 하지 않고는 영업지속이 어렵다거나(52.3%), 주변 경쟁업체가 가입해서(45.3%)라는 답변도 많았다.

또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96.0%가 배달앱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주문·결제가 편리하고(48.3%) 음식점 리뷰를 참고한다는(32.2%) 이유를 들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20-08-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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