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공익목적 취재” 전 채널A 기자 ‘검언유착 의혹’ 부인

“공익목적 취재” 전 채널A 기자 ‘검언유착 의혹’ 부인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8-26 15:44
업데이트 2020-08-26 15:4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전 채널A 기자, 피의자 심문 출석
전 채널A 기자, 피의자 심문 출석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0.7.17 연합뉴스
이동재 전 기자, 첫 재판서 혐의 전면 부인
“유시민 등 특정 정치인 겨냥한 것 아냐
예상되는 수사 상황 언급한 것에 불과해”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불러일으킨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전 기자의 변호인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밝혔다.

이 전 기자는 신라젠의 대주주였던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다섯 차례 편지를 보내 가족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언급하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혐의를 제보하라”고 협박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기자의 변호인은 “공익 목적으로 취재한 것이고, 유시민 등 특정 정치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유시민의 강연과 관련해 언론에 제기된 의혹을 따라가며 취재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014년 이 전 대표의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강연하고 이듬해 신라젠 관련 행사에서 축사를 한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오른 점을 거론한 것이다.

변호인은 또 “당시에는 신라젠 수사팀이 결성됐기 때문에 추가 수사가 이뤄지고 범죄수익 환수가 이뤄지리라는 점 등을 예상할 수 있었다. 이 전 기자가 수사팀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예상되는 상황을 언급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사가 예상되는 만큼 채널A에 제보하면 도와줄 수 있다고 이익을 제시했을 뿐, 제보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가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이 전 기자의 언급이 제보자 지모씨와 그 변호사를 거쳐 수감 중인 이 전 대표에게 전해진 만큼 와전되고 과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또 지모씨와의 두 번째 만남부터 MBC에서 ‘몰래카메라 취재’를 한 사실도 혐의를 부인하는 근거로 들었다. 이때부터 모종의 ‘작업’을 시작해 이 전 기자가 말한 내용을 이철 전 대표에게 전할 필요도 없었으므로, 협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논리다.

이 전 기자의 후배인 백모 기자의 변호인도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법조팀의 막내 기자로서 지시에 따라 일을 한 적은 있지만 공모한 바 없고, 마찬가지로 유 이사장을 겨냥한 취재를 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이 전 기자 측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 중 이 전 대표와 지모씨 등의 진술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들의 증인신문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검찰에서는 수사팀장인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이 직접 공판에 참석했다.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 유튜브 화면 캡처 2020-04-14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 유튜브 화면 캡처 2020-04-14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