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 924명… 교회발 n차 감염 확산
‘집회 참석 만류’ 전광훈 목사 변호사 확진
‘마스크 안 쓰고 헬스’ 순천 14명 추가 발생
집중
최근 강원 원주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21일 원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8.21 연합뉴스
강원도 보건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대책 마련에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 우선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원주 지역은 급한 대로 감염병 전담병원인 원주의료원 응급실을 폐쇄한 뒤 오는 29일까지 30개 병상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이어 춘천 강원대병원과 속초의료원, 강릉의료원에서도 병상을 늘릴 계획이다. 다음달 7일까지 113개를 더 늘려 모두 184개의 음압병상을 운영할 방침이다. 최근 원주에서는 체조교실, 교회 등과 관련해 열흘 새 6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 순천에서는 ‘청암피트니스앤스파’를 이용했던 40대 여성이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4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 확진자는 매일 피트니스센터를 방문해 헬스장과 사우나를 이용했으며, 접촉자만 400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확진자는 헬스장과 사우나 이용 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사랑제일교회 등 교회 관련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순복음강북교회와 관련해서는 다른 자치구에 거주하는 목사가 19일 최초 확진된 이후 이날 7명이 추가되면서 총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동대문구에 따르면 이 목사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다녀왔다.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은 여전했다. 이날 14명이 발생하면서 서울 542명, 전국 924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의 변호인 중 A씨가 코로나19 능동감시 대상자였다가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15일 광복절 집회 시작 30분 전에 전 목사를 만나 집회 참석을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 목사는 이틀 뒤인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 치료 중이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서울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2020-08-26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