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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뒤집히고 바닷물 육지 덮치고…충남 잠정 1000억 비 피해

선박 뒤집히고 바닷물 육지 덮치고…충남 잠정 1000억 비 피해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20-08-06 15:57
업데이트 2020-08-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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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울성 파도에 선박 뒤집히고 바닷물에 해변 승용차는 침수되고…”

6일 새벽 충남 서해안에 몰아친 비바람으로 피해가 잇따랐다.
어선 뒤집히고 차량 침수되고…태안에 강풍 피해 속출
어선 뒤집히고 차량 침수되고…태안에 강풍 피해 속출 6일 새벽 충남 태안에 강한 비바람이 불면서 어선이 뒤집히고 해안가 주차 차량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사진은 강풍으로 뒤집힌 태안 가경주항 어선. 2020.8.6
독자 제공/연합뉴스
이날 오전 5시쯤 태안군 고남면 가경주항에 정박 중이던 소형 어선 20여척이 강한 비바람에 파도가 높이 일면서 전복됐다. 일부는 정박용 줄이 끊기면서 먼바다 쪽으로 떠밀렸다. 안면읍 방포항과 소원면 통계항에서도 모두 3척의 어선이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면읍 백사장해수욕장에서도 너울성 파도가 일어 바닷물이 육지로 넘치면서 도로변 피서객 승용차 10여대가 침수됐다. 캠핑장에서 야영 중이던 피서객 20여명이 인근 민가로 긴급히 대피했다. 해안과 캠핑장 사이 방파제 10여m도 무너져 내렸다.

남면 마검포항에서는 일부 음식점이 물에 잠겼다. 고남면 가경주항 주변 마을은 주택 4채가 잠겼다. 이날 호우특보와 함께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태안반도는 오전 8시 기준으로 하루 최대 순간풍속 초당 29.4m를 기록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새벽 만조시간과 겹쳐 피해가 컸다. 조사를 본격화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령과 홍성에서도 선박 전복 사고가 발생했다. 보령시 대천항에서 어선 1척이 뒤집혔고, 무창포항 등에서 정박 줄이 풀리면서 어선 13척이 일시 표류했다. 홍성군 남당항에서도 어선 2척이 침수 피해를 당했다.

이날 호우특보 속에 오전 9시까지 당진 80.5㎜, 아산 73.5㎜ 등을 기록한 가운데 충남의 수해 복구율은 64%를 넘고 있다.

충남도는 이날까지 도내 평균 361㎜의 비가 내려 사망 1명, 실종 2명과 주택·상가 침수 1451채 , 이재민 발생 796명, 농작물 침수 2963㏊, 도로 유실 222곳, 제방 유실 55곳, 차량 침수 118대 등 모두 1000억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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