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혈장치료 국내 사례, 9일 중앙임상위에서 논의”

“코로나19 혈장치료 국내 사례, 9일 중앙임상위에서 논의”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4-08 15:05
수정 2020-04-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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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부본부장 “혈장 확보 방안·재정 지원방안 등도 마련 예정”

코로나19 중증환자 김모씨의 혈장치료를 받기 전(왼쪽)과 후(오른쪽)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 혈장치료 후 폐렴 등으로 뿌옇게 보이던 폐가 나아지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제공
코로나19 중증환자 김모씨의 혈장치료를 받기 전(왼쪽)과 후(오른쪽)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 혈장치료 후 폐렴 등으로 뿌옇게 보이던 폐가 나아지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제공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 치료 성공 사례가 나온 가운데, 방역당국이 9일 중앙임상위원회 회의에서 혈장치료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혈장치료를 시도한 사례는 3건으로 파악한다”면서 “중앙임상위원회 회의가 매주 목요일 정기적으로 열리는데, 9일에 혈장치료 진행 사례를 논의하는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혈장치료는 감염증을 극복한 환자의 혈장을 다른 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회복기 환자의 혈액 속에 면역항체가 포함돼 있다면 감염증의 원인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다. 완치자 몸속에 생긴 항체를 다른 환자에게 옮겨주는 것이다. 혈장은 혈액 중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 등이 빠진 액체 성분을 말한다.

전날 세브란스병원 연구진은 코로나19 중증환자 2명을 대상으로 혈장치료를 진행한 결과 증상이 호전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현재 혈장치료가 코로나19의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전문가 의견을 모아 혈장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판단하고, 혈장을 확보하기 위한 지침도 만들 방침이다.

혈장 확보 방안은 현재 전문가 서면 심의가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완치자 혈장을 격리해제 뒤 14일∼3개월 사이에 한번에 500㎖씩 확보하고, 혈액원을 가동하는 의료기관이 우선 치료를 시도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학회, 중앙임상위원회 등 전문가 검토 뒤에는 회복기 혈장 확보 방안과 치료 가이드라인, 혈장 치료에 드는 재정적인 지원방안 등을 신속하게 마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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