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맞은 광화문 글판 “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

가을 맞은 광화문 글판 “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9-02 11:27
업데이트 2019-09-02 11:2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
‘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 서울 교보생명 광화문 글판 ‘가을편’에 이생진 시인의 시 ‘벌레 먹은 나뭇잎’의 글귀가 2일 실렸다. 이생진 시인은 섬과 바다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대표적 원로 시인으로 그의 대표작 ‘먼 섬에 가고 싶다’는 윤동주 문학상, ‘혼자 사는 어머니’는 상화시인상을 수상했다. 2019.9.2
연합뉴스
“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 남을 먹여가며 살았다는 흔적은 별처럼 아름답다.”

광화문글판이 가을을 맞아 새로 단장했다.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가을편’에 이생진 시인의 시 ‘벌레 먹은 나뭇잎’의 글귀를 실었다고 2일 밝혔다.

이생진은 섬과 바다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원로 시인이다. 대표작 ‘먼 섬에 가고 싶다’로 윤동주 문학상을, ‘혼자 사는 어머니’로 상화시인상을 받았다.

이번 글귀에는 벌레 먹은 잎사귀의 모난 흠집에서 남을 위해 베푸는 삶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는 ‘희생의 고귀함’이 담겼다고 교보생명은 설명했다.

글판의 디자인은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홍나라(성신여대·22)씨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홍씨의 작품은 시의 대표 소재인 나뭇잎을 명료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표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광화문글판은 교보생명 빌딩 외벽에 걸리는 가로 20m·세로 8m의 대형 글판으로, 1991년부터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가을편은 11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린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