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때려 코뼈 부러뜨린 30대 남성, 범행 발뺌하다 구속기소

경찰관 때려 코뼈 부러뜨린 30대 남성, 범행 발뺌하다 구속기소

오세진 기자
입력 2019-08-10 09:31
업데이트 2019-08-1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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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이 술에 취해 지나가는 사람에게 침을 뱉어 시비를 걸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을 여러 차례 폭행해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연합뉴스 그래픽
30대 남성이 술에 취해 지나가는 사람에게 침을 뱉어 시비를 걸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을 여러 차례 폭행해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연합뉴스 그래픽
30대 남성이 지나가는 사람에게 침을 뱉어 시비를 걸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을 여러 차례 폭행해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서울남부지검은 공무집행방해, 상해 등의 혐의로 회사원 박모(31)씨를 구속기소했다고 연합뉴스가 10일 전했다.

박씨는 지난 6월 18일 밤 10시 25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에스컬레이터에서 행인에게 침을 뱉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얼굴을 주먹으로 10여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관할 경찰서 지구대에서도 경찰관을 발로 찬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박씨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에게 얼굴을 맞은 경찰관은 코뼈가 부러져 상당 기간 통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경찰은 박씨를 현장에서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한 차례 기각됐다. “박씨가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것이 법원의 기각 사유였다.

하지만 박씨는 구속영장 기각 후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범행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을 바꿨다. 경찰은 박씨의 진술이 바뀐 점을 바탕으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고, 법원은 두 번째로 청구된 박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씨는 재판에 넘겨진 뒤에야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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